2021.05.10 (월)

  • 흐림동두천 14.6℃
  • 흐림강릉 18.7℃
  • 흐림서울 14.5℃
  • 구름많음대전 14.2℃
  • 흐림대구 14.3℃
  • 흐림울산 15.7℃
  • 흐림광주 20.9℃
  • 흐림부산 17.1℃
  • 흐림고창 17.7℃
  • 맑음제주 21.9℃
  • 흐림강화 14.4℃
  • 흐림보은 12.1℃
  • 흐림금산 12.6℃
  • 구름많음강진군 21.6℃
  • 흐림경주시 14.4℃
  • 흐림거제 17.3℃
기상청 제공

조우석 칼럼

'백년전쟁'보다 해악이 많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

1000만 관객을 노리는 현대사 왜곡의 결정판
철두철미 반 박정희 정서 도배 국민 선동 충실

URL복사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설 연휴를 전후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개봉 5일째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이 속도는 1980년대를 다뤘던 영화 '1987'(723만 명 관람)이 개봉 6일째에 200만 관객 돌파 속도보다 빠르다고 한다. 

 

홍보비 30억 원 이상을 썼고, 제작비는 200억 원을 넘기기 때문에 최소 500만 관객을 모아야 수지타산을 맞춘다고 하는데, 지금 분위기론 1000만 관객을 모으는 건 어렵지 않아 보인다. 작품이 좋아서가 아니다. 이런 영화에 입맛 길들여진 관객이 부나방처럼 몰려드는 구조 때문이다. 이들이 채 살피지 못하는 건 이게 철두철미 정치영화라는 실체다. 

 

사실 1000만 관객이 들었던 한국영화 상당수는 대선이나 총선이 치러지는 해를 맞춰서 전략적으로 개봉되고, 그건 젊은이들 표 수백만을 끌어가기 위한 선전선동의 일환이었다. 그게 뭘 말해줄까? 영화판이 정치판보다 더하고, 작품 자체를 기획 상품으로 개발한다는 점이다.

 

병든 동아-조선의 지면

 

내 경우 '남산의 부장들'의 위험성을 내다보고 개봉일(22일)에 관람했는데, 그 다음 날 신문을 보고 정말 놀랐다. 동아의 경우 대기자(상무급) 김순덕이 칼럼에서 "정치적 성격이나 색깔은 없다"고 떠벌인 감독의 발언부터 앞세웠다. 더 기겁한 것은 이 영화의 주인공 김재규의 모습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겹쳐 보인다며 청년세대가 열광한다는 그의 분석이었다.

 

정치적 착오도 유분수인데, 이런 뒤죽박죽 심리가 대체 뭐란 말인가? 그 기자는 김재규를 영웅으로 그린 이 영화에 공감-지지한다는 뜻인가? 그 전에 많은 이들이 문재인 정부의 좌익혁명 기도에 우려를 하고 있는데, 왜 이걸 박정희 시절과 같은 급으로 멋대로 분칠하는가?

 

그 날짜 조선일보의 영화 리뷰 "권력에 취해 숨 쉴 틈 없이 끌고 간다, 그날의 총성 속으로"도 역시 실망스러웠는데, 무서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 나라 메이저 신문 기자들이 운동권 정서로 오염돼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권력 투쟁 뛰어든 남자들의 우화"로 규정한 대목부터 그렇다. 이 정치영화를 두고 이 무슨 한가한 푸념이란 말인가?

 

 

반복하자면 한국영화는 좌경화된 채 좌파의 가치를 은근슬쩍 심어주는 차원을 훌쩍 뛰어넘어 철두철미 정치화된 장르다. "이래도 대한민국이 반칙-특권이 판치던 더러운 나라였다고 믿지 않을래?"를 묻는 선동매체로 변질됐는데, 이런데도 하품 나오는 소리를 반복할 것인가?

 

차제에 몇 가지를 지적하겠다. 우선 이 영화는 반(反) 박정희 히스테리의 결정판이다. 박정희 사후 40년이 넘는 박정희 격하운동이 어떤 정점을 찍고 있다는 게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이 영화의 해독은 같은 시해 사건을 다뤄 15년 전 영화 '그 때 그 사람들'을 마치 어린애 수준처럼 만들어 버릴 정도다. 지독한 현대사 왜곡과 권력에 대한 냉소가 끝을 달린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이병헌은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역할을 하지만 이름을 바꿔 김규평으로 등장하고, 또 다른 중정부장 김형욱은 박용각으로, 그리고 경호실장 차지철은 곽상천으로 나온다. 영화 제작사 측에서는 그렇게 하면 명예훼손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명예훼손 논란 못 피할 듯

 

하지만 누가 봐도 그게 누구를 연기하고 있는지가 얼마든지 유추 가능하다.물론 영화 속의 스토리는 픽션이 섞였다는 코멘트를 영화 앞 대목에 삽입시키고 있지만, 무책임한 장난일 뿐이다. 실은 영화 개봉 전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측에서는 영화제작사 측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눈 가리고 야옹한다고 될 일이 아니고, 내용을 봐 법적인 조치를 다 취할 것이란 경고다.

 

즉 '남산의 부장들'은 명예훼손 논란을 피해갈 수 없다는 얘기다. 냉정하게 말하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게 내 눈에 비친 이 영화의 실체다. 왜 그런가?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박정희 이미지란 권력에 취해 폭주하는 남자이자, 돈에 미친 인간 딱 두 가지로 요약된다. 

 

그러나 모두 지독한 왜곡덩어리라는 걸 아는 이들은 모두 안다. 내가 아는 박정희는 말년까지 끝까지 자기중심을 잃지 않았던 정치인이었다. 이 영화 속에서 박정희가 중정부장 김재규의 머리통을 잡지로 후려치고, 김재규는 인간적 모멸감에 몸을 떠는 장면이 묘사되는데, 모두 최악의 왜곡이자, 거대한 허구로 지적 받아야 옳다.

 

그럼 이 영화의 폐해를 어떻게 봐야 할까? 대한민국의 모세인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하와이 깡패라고 헛소리를 하고 부국 대통령 박정희에 대해서는 원조 적폐라고 손가락질하는 동영상 '백년전쟁'에 못지않다고 본다. 그런 동영상을 만들고, 영화를 만드는 게 이 나라의 배은망덕한 국민이다.

 

그건 이 나라 국민의 심성의 문제만은 아니다. 어떤 정치적 목적을 숨기고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해서 지금의 반 박정희 음모가 주도면밀하게 작동하고 있는데, '남산의 부장들'이 그 끝을 달리고 있다. 그래서 이게 과연 정상적인 나라인가를 물어야 한다. 실은 요즘 나는 종종 말을 한다. 망할 조건을 두루 갖춘 게 대한민국의 현상황이라고…. 

 

그런데 이 나라가 정말 그렇게 몰락한다면 문화권력을 좌파에 송두리째 빼앗긴 탓이고, '남산의 부장들' 같은 영화 장르를 포함한 문화-교육-언론이 한꺼번에 병든 탓이다. 그 결과 온 국민이 자기 발등에 도끼질을 열심히 하고 있다. 새해 벽두 우린 무서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조우석 언론인

 

[ 이 글은 미디어펜(http://www.mediapen.com)의 1월 27일자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뉴스윈스페셜

더보기
여성과 태아, 낙태 논쟁과 대안
송혜정 상임대표 | K-ProLife 낙태를 정당화하려고 하는 낙태 옹호자들 낙태법은 태아의 생명 보호를 목적으로 만든 법이다. 그런데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자들은 낙태문제를 말하면서 더 이상 태아의 생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 받는 여성의 상황으로 논점을 바꾸면서 낙태를 정당화하고 있다. 이들은 낙태를 형법으로 다루는 국가를 상대로 ‘낙태 비범죄화’ 개념을 내세웠다. 같은 말인 것 같으나 사실상 낙태법을 규정하는 시각을 바꿔버린 것이다. 그들은 ‘낙태 비범죄화’라는 용어로 마침내 국가의 ‘태아 생명 보호’ 의무를 희석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자들은 태아의 생명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는다. 태아의 생명을 거론하게 되면 더 이상 그들의 주장이 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낙태 옹호자들은 여성이 원치 않는 임신으로 자신의 몸과 삶이 제한당하는 것은 ‘행복 추구권’을 빼앗기는 것이라 주장했고 마침내 헌법불합치 판결을 이끌어 냈으며, 이제는 낙태 전면 허용을 향해 열심을 내고 있다. 또한 낙태한 대부분의 여성들은 낙태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낙태에 대한 정서적, 정신적 후유증까지 부정한다. 그러나 생명권이 행
낙태의 의료윤리와 대안
차희제 회장 | MD, 프로라이프의사회 1. 임신은 자연스런 일이다 임신을 하게 되면 엄마의 자궁에 들어선 수정란이 배아-태아의 시기를 거쳐서 점차 인간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만삭이 되면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태어난다. 임신은 이렇듯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자연적인 일은 자연이 가는 과정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순리이다. 그런데 자연적인 일에 인공적인 것이 개입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연적인 것을 자연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면 대부분 모든 것이 물 흐르듯 별 문제 없이 원래의 상태로 회복된다. 이것이 자연의 힘이자 위대함이다. 임신과 출산이 그러하다. 2. 낙태는 인공적인 개입이다 낙태는 정상적으로 잘 있는 자궁 속 태아와 그 부속물들을 인공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자궁 밖으로 억지로 배출시켜서 임신 상태를 끝장내는 행위이다. 따라서 이런 방식은 문제를 해결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오히려 새로운 문제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된다. 인공적인 개입은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되기는커녕, 생각지 못했던 합병증이나 후유증으로 고통과 후회의 시간이 시작된다. 누가 낙태를 여성의 권리라고,
기독인의 낙태 이해
김길수 목사 | 생명운동연합 사무총장 1. 낙태의 정의 흔히 낙태라고 부르는 ‘인공 임신 중절’은 잉태된 태아를 자연 분만기에 앞서서 태모로부터 인위적으로 분리시킴으로써 생명을 소멸시키는 것을 말한다. 2. 낙태의 역사 낙태는 인류역사의 여명기로부터 시작되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는 낙태와 유아살해를 상당히 허용하였다. 플라톤은 『공화국』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상적인 사회』에서 낙태를 허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토마스 아퀴나스는 남아는 임신 40일 이후, 여아는 90일 이후 태아의 생명(영혼)이 시작된다고 보았다. 이는 도덕적 구분이 아니고 형상학적인 구분으로 이것이 현재 산부인과학에서 임신을 3기(초기·중기·말기)로 구분하는 기초가 되었다. 그러나 의학이 발전한 19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낙태시술이 극히 위험했기 때문에 모든 국가들이 이를 법으로 금지했다. 그러나 의학과 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자 인구의 폭발적 증가는 후진국에서는 국가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이와 동시에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길목에서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대가족 중심에서 핵가족으로 지향하는 가족의 변화가 세계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태영호 외 野의원, 통일부 장관 만나 항의… "北눈치 이제 그만! 北인권법 시행하라"
태영호 의원 등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15일 항의 방문했다. 북한인권법 시행을 미루는 등 북한 인권을 외면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는 취지에서다. 태 의원은 이날 김석기, 김기현, 지성호 의원과 함께 이 장관을 항의 방문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북한인권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현재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되어 있는 북한인권결의안(초안)의 43개 공동제안국에 우리나라가 빠져있는 점을 지적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14일(현지 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솔직히 실망스럽고 부끄럽다”고 했다. 태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북한인권결의안에 이름조차 올리지 않고 있는 것이냐"라며 "지금이라도 북한인권 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결의안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던 우리 정부는 문재인 정부 들어 2년 연속 공동제안국에서 발을 빼왔다. 국회를 통과한 지 5년이 지났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도 이들은 문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태 의원은
‘북한선교의 현장이고 실제이자 통일준비의 길잡이’… ‘2021 탈북민교회 통일준비포럼’ 진행
북한기독교총연합회(북기총), 총신대 평화통일개발대학원이 주최·주관한 ‘2021 탈북민교회 통일준비포럼’이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 종합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포럼은 북기총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에서도 진행됐다. 정형신 목사(뉴코리아교회 담임목사)는 이날 첫 번째 순서로 ‘탈북민교회 기본 현황과 코로나19가 목회 현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 발제했다. 신학대학원 1학년 때부터 탈북민 사역을 시작한 정형신 목사는 국내 탈북민 사역과 북한 선교의 확산, 남북연합예배의 비전으로 탈북민 세 가정과 2011년 뉴코리아교회를 개척했다. 이후 4대째 북한 지하교인인 김은진 사모(통일부 통일교육원 통일교육 강사)와 결혼하여 동역하고 있다. 발제를 통해 정 목사는 “3월 말 현재까지 국내에는 총 68개 탈북민교회가 설립됐고, 설립연도는 2000년 이전에 2개, 2000년대 17개, 2010년대 47개, 2020년대 2개였다”고 밝혔으며, “68개 탈북민교회 중 북한 출신 사역자가 세운 교회는 42개, 남한 출신 사역자가 세운 교회는 25개, 중국 출신 사역자가 세운 교회는 1개이다”라고 말했다. 이 중 대성공사 평화교회를 포함한 10곳은 현재 문을

포토뉴스‧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