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한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제시한 개정 시한을 넘긴 지 벌써 넉 달째로 접어들었다. 국회에서 법 개정을 위한 심사는 거대 여당의 반대로 멈춘 상태다. 입법 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은 낙태죄를 전면 폐지하자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낙태를 범죄시하지 말라는 의견을 내놨다. 낙태죄 전면 폐지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낙태 처벌이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낙태 금지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없다. 국제 조약이나 국제 관습법, 국제적인 합의에 따라 작성된 문서 어디에서도 국제법 상의 ‘낙태권’이라는 문구를 찾아볼 수 없다. 국제관습은 국제법으로서의 법적 구속력을 가진다. 그런데 전 세계 198개 국가 중에서 125개국은 의학적 사유나 강간 등 정당한 사유 없이 임의적 낙태를 금지한다. 허용된 국가는 73개국에 불과하다. 허용 국가라 할지라도 대부분은 임신 주수에 따른 제한을 두고 있다.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국가도 24개국이나 된다. 이처럼 낙태죄 폐지가 국제관습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낙태를 금지하는 것이 국제관습법 위반에 해
여성가족부는 향후 5년간 가족정책 추진의 근간이 될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2021~2025)’을 4월27일 오전,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정부는 방송인 사유리처럼 결혼하지 않고 홀로 출산하는 '비혼 출산'에 대해 본격적인 정책 검토에 들어갔다. 여성가족부의 '비혼 출산' 외에도 비혼 동거 커플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기 위해서이다.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성경적 가정에 관한 가치관을 뿌리 채 흔들 수 있는 우려를 자아낸다. 여성가족부는 이 날 '보조생식술'을 이용한 비혼 단독 출산에 대한 연구와 사회적 논의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명시적으로 비혼자 대상 보조생식술을 금지하는 법령은 없다"며 "법 외의 여러가지 현실적 제한 상황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난자 ·정자 공여 대리출산 등 비혼 출산이라는 것은 비혼자의 출산에 대한 자기결정권 존중 또는 가족 다양성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논의될 수 있다"면서도 "법적인 또는 윤리적인, 의학적인, 문화적인 차원에서도 여러 가지 쟁점이 수반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이 말한 쟁점에 관련 해서 작년 12월 11일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시행 중이거나 통과되려 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카도쉬 아카데미(최경화, 이재욱 공동대표)가 카드뉴스를 통해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과 교사”라고 호소했다. 21일 이를 제작 배포한 카도쉬는 “경기(2010년도), 광주(2011년도), 서울(2012년도), 전북(2013년도), 충남(2020년도), 제주(2020년도)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이미 제정돼 시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사조례를 통과시키거나 시행 중인 곳으로 충북(교육공동체헌장), 인천(학교구성원인권조례), 대구(교육권리헌장)가 있으며, 제정을 시도하다 반대에 부딪혀 보류 혹은 철회한 곳으로는 강원, 전남, 대전, 울산, 부산이 있다고 전했다. 카도쉬는 “학생인권조례가 10대 청소년의 무분별한 성생활과 그로 인한 임신과 출산, 심지어 동성애 및 성전환 시도까지 묵인하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차별하지 말라는 조항과, 교사는 학생의 성경험을 이유로 편견을 나타내는 지도를 하지 못한다는 조항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젠더, 페미니즘 교육이라 할 수 있는 성인지 교육을 모든 학생, 심지어 유치
북한기독교총연합회(북기총), 총신대 평화통일개발대학원이 주최·주관한 ‘2021 탈북민교회 통일준비포럼’이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 종합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포럼은 북기총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에서도 진행됐다. 정형신 목사(뉴코리아교회 담임목사)는 이날 첫 번째 순서로 ‘탈북민교회 기본 현황과 코로나19가 목회 현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 발제했다. 신학대학원 1학년 때부터 탈북민 사역을 시작한 정형신 목사는 국내 탈북민 사역과 북한 선교의 확산, 남북연합예배의 비전으로 탈북민 세 가정과 2011년 뉴코리아교회를 개척했다. 이후 4대째 북한 지하교인인 김은진 사모(통일부 통일교육원 통일교육 강사)와 결혼하여 동역하고 있다. 발제를 통해 정 목사는 “3월 말 현재까지 국내에는 총 68개 탈북민교회가 설립됐고, 설립연도는 2000년 이전에 2개, 2000년대 17개, 2010년대 47개, 2020년대 2개였다”고 밝혔으며, “68개 탈북민교회 중 북한 출신 사역자가 세운 교회는 42개, 남한 출신 사역자가 세운 교회는 25개, 중국 출신 사역자가 세운 교회는 1개이다”라고 말했다. 이 중 대성공사 평화교회를 포함한 10곳은 현재 문을
최근 발표된 서울학생인권종합계획이 보수성향 단체들로부터 동성애 조장 교육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6일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 근조화환 70개가 놓였다. 화환마다 지난 1일 서울시교육청이 처음으로 성 소수자 학생에 대한 보호·지원방안을 담아 발표한 ‘제2기 학생인권종합계획(2021~2023)’(2기 계획안)을 반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근조화환은 국민희망교육연대 회원들이 보낸 것으로 성소수자 인권교육 및 편향적 정치이념교육 실시를 담은 학생인권종합계획 중단을 촉구하고 서울시교육청을 규탄하는 취지가 담겼다. 국민희망교육연대에 따르면 협회 회원들은 6일 오전 8시30분부터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과 담벼락에 근조화환 70개를 설치했다. 화환 설치를 주도한 국민희망교육연대 관계자는 “2기 계획안에 분노하는 교육·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이 각자 사비를 들여 화환을 마련했고, 2기 계획안에서 성 소수자 관련 항목을 삭제할 때까지 이를 철수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국민희망교육연대는 이날 오전 11시 근조 화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성평등 대신 성평등이라는 반헌법적 표현을 사용하며 성 소수자 보호·지원을 강조하는 2기 계획안은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에게 제3의 성을 공식
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이하 예자연)은 지난 ‘20년 7월 8일 발표한 ‘교회 방역 강화 방안 조치*’와 관련하여 국무총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모두발언(’20.7.8) 중 “최근 감염사례 절반이 교회 소규모 모임 및 행사에서 나왔다”는 내용의 근거가 무엇인지 국무조정실에 공개질의를 하였다. 이에 국무조정실에서는 ‘국무총리의 모두 발언은 회의 직전 사흘간 국내 발생 확진자 집계 결과를 근거’로 하였다고 하며, ‘'20.7.5~7.7 3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총 87명 중 교회 발 확진자는 43명으로 전체 대비 49.4%였다’라고 ’21년 3월 12일 답변하였다. 이 답변에 대해 예자연은 "질병관리청 브리핑 보도자료에 따르면 작년 7월 5일 ~ 7월 7일의 총 확진자는 87명이 아니라 153명이며, 교회 발 확진자도 43명이 아닌 17명*이다. 즉, 전체 대비하여 49.4%가 아닌 11.1% 이다. 국무총리는 제대로 된 통계가 아닌 인위적으로 조작된 통계를 근거로 방역 정책을 결정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또한 "국무조정실은 교회발 확진자는 43명이라고 하였으나 이는 ‘광주 광륵사’발 확진자를 교회발 확진자로 포함시킨 수치이며, 정
전국 334개 대학교 3239명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동성애동성혼합법화반대 전국교수연합’(이하 동반교연)이 “특권적 존재가 될 수 없는 성소수자의 음란퀴어행사를 헌법에 보장된 양심과 표현, 종교의 자유에 따라 반대한 서울시 공무원 17인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지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23일 발표했다. 동반교연은 “헌법에 보장된 양심과 표현, 종교의 자유에 따라 동성애자의 서울시청광장에서의 음란퀴어행사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서울시 공무원 17인에 대하여 서울시장 및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는 즉각 탄압을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서울시 공무원들 17명은 지난 2019년 5월 “성소수자의 행사라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음란한 행사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개최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서울시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는 이것을 인권 침해로 판단했다. 이에, 해당 공무원들은 서울시장과 서울시 인권위원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청구했고, 그 변론기일이 오는 4월 1일로 정해졌다. 동반교연은 “동성애자들은 현행 법률과 윤리·도덕조차 무시할 수 있는 특권적 존재가 될 수 없다. 동성애가 선천적이지 않다는 것은 최근
시민단체 자유민주통일교육연합(이하 자교련)과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이하 공실본) 등 15개 가맹단체가 3월 25일 오전 11시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 국회가 공자학원 추방 대책 수립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자교련 등은 기자회견과 동시에 대한민국 국회의원 300인 전원에게 공자학원의 실체를 알리는 서한을 발송했다. 공자학원이 중국공산당의 선전·첩보 공작기관이며, 세계 각국에서 그 정체를 인식하고 추방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바, 우리나라에서도 국회의원들이 공자학원 추방운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다. 공자학원은 중국공산당이 공산주의와 마오쩌둥 사상을 선전하고 중국에 대한 환상을 유포하며, 주재국의 정보를 수집하고 한국 내 중국인 사회를 감시하는 선전·첩보 공작기관이라는 것이 세계 각국의 보편적 평가다. 결론적으로 공자학원이 내세우는 ‘중국어’와 ‘중국문화’는 가면이요 공산주의 체제 선전을 위한 미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중국공산당은 2004년 서울에 세계 최초로 공자학원을 설립한 이래, 150여 개 국가에 500개가 넘게 설립했고, 우리나라에는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23개를 설립했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지역에 고르
태영호 의원 등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15일 항의 방문했다. 북한인권법 시행을 미루는 등 북한 인권을 외면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는 취지에서다. 태 의원은 이날 김석기, 김기현, 지성호 의원과 함께 이 장관을 항의 방문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북한인권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현재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되어 있는 북한인권결의안(초안)의 43개 공동제안국에 우리나라가 빠져있는 점을 지적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14일(현지 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솔직히 실망스럽고 부끄럽다”고 했다. 태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북한인권결의안에 이름조차 올리지 않고 있는 것이냐"라며 "지금이라도 북한인권 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결의안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던 우리 정부는 문재인 정부 들어 2년 연속 공동제안국에서 발을 빼왔다. 국회를 통과한 지 5년이 지났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도 이들은 문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태 의원은
바른교육청년연대 외 17개 청년단체들 1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서울시교육청의 제2기 학생인권종합계획안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을 통해 “현재 서울시교육청 제2기 학생인권종합계획안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교육공동체라는 의미를 상실하고,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를 분열시키는 편향된 교육 내용”이며, “또한 혐오·차별 받지 않을 권리를 내세우며 동성애를 옹호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게다가 ‘성인권시민조사관 제도’라는 마치 행정적·법적 조치처럼 보이는 학교 내 교권과 학습권을 통제할 내용까지 부여되어 있다”고 말하며, “백번 양보해서 학교 내에서 혐오·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면 모두에게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지 동성애 등 특정 집단만을 위한 제도는 이미 인권이라는 보편타당한 원리에서 벗어나 균형을 잃고 기울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종합계획안은 전체 학생들의 보건과 안전은 없고 성적인 위험한 행위를 인정하여 어린 학생들에게 일탈에 대한 권리만을 강조하는 비교육적인 학생인권조례의 내용을 여과 없이 그대로 수용한 나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남녀 갈등구조를 조장하는 성평등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