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소련과 동유럽 공산국가의 해체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공산주의가 종말을 고한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공산주의 역시 자유 시장경제에 편입될수록 경제가 발달하고 사회가 다원화되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변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공산주의 사상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했다. 그들은 신좌파와 진보라는 이름으로 가정, 학교, 교회, 정치, 경제, 문화, 미디어 등 전 사회로 침투했다. 중국 공산주의 또한 신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인민 통제방식을 개발했고, 공자학원을 통한 중국 공산 전파, 산업스파이 및 친중 인사 양산 등 세계 공산화 전략을 시대에 맞게 수정했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값싼 중국 상품의 유혹에 빠져 중국 인민의 노예 노동을 잊었고, 장기마저 적출 당하는 위구르인의 아픔을 외면했다.

좌파 이념교육의 확산
서양교육에 대한 공산주의 사상의 침투방식은 크게 다섯 가지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직접 주입, (2) 전통 사상과 문화 차단, (3) 읽기, 쓰기, 수학 등의 기초 학습능력 저하 유도, (4) 경제, 성, 계급 해방의 변이된 관념으로 침투, (5) 이기심 · 탐욕 · 방종 심리 고취 등이다.
실제로 좌파이념은 지속적으로 진화하여왔다. 학계와 학교 교육에서 전통 막시즘, 네오막시즘, 종속이론, 해방신학, 문화적 식민주의론, 좌파 페미니즈, 좌파-포스트모더니즘 등 많은 분야로 발전하였고, 이와 관련된 사상과 이론들은 전 세계 많은 대학에서 교과목으로 가르쳐지고 있다. 이들이 학문 발달에 미친 영향을 모두 부정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맞게 변형된 것도, 저절로 쇠퇴한 것도, 새롭게 진화한 것도 있다. 그런데 이 가운데 가장 우려스러운 점들은 의도적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을 목표로 하는 것들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는 점과, 이러한 이론들이 과격 좌파 행동주의자들의 사상적 뒷받침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전통사상과 전통문화를 학생들로부터 차단한다. 또한 표면적으로는 인종, 계급, 성해방을 주장하고 있으나 그것은 공산주의 사상을 침투시키기 위한 우회 전략일 뿐이다. 즉, 서양의 정신적 유산인 기독교 정신을 파괴하고 기초학문 습득을 통한 사고력 함양을 방해하여 좌파 세뇌교육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교육 내용에서도 실제로 양성 평등을 근간으로 하는 기존 성의식 해체, 공권력 파괴, 사고력 마비, 공산주의 침투가 그들의 궁극적 목표이다.
공자학원을 통한 중국 공산주의 침투

오랜 기간 중국 공산당은 자유민주주의 파괴를 위한 '백년의 마라톤'을 준비하고 있었다(Pillsbury, 2016). 그 중 하나가 공자학원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대학과 초중동 학교에 공자학원과 공자학당을 운영해 온 것이다. 공자학원은 공자사상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모택동과 공산주의 찬양, 중국 공산주의 중심의 역사 교육, 친중·종중 인사 양성, 스파이 포섭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이제봉 외 2020).
재정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중국 공산당 교육바 산하인 한판(중국국가한어국제추광영도소조판공실의 약칭)이 전세계 공자학원의 교육 내용과 강사 선정까지 거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공자학원은 지난 수십 년 간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전술의 세계 공산화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다.
불행히도 세계 최초의 공자학원은 2004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세워진 서울공자학원아카데미이다. 현재 연세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학교, 한양대학교, 국립충남대학교, 국립제주대학교, 국립인천대학교, 호남대학교, 원광대학교 등 수도권 주요 대학교, 국공립대학교, 지방대학교 등을 망라해 총 2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자학당 역시 전국 18개소가 설립되어 있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교재는 모택동, 시진핑 등 중국 공산주의자 찬양, 6.25 전쟁을 항미원조의 투쟁으로 묘사하는 등 왜곡된 역사적 사실로 구성되어 있다. 장학금, 중국 연수를 미끼로 학생들에게 모택동, 시진핑 찬양 암송경시대회에 참가하게 하고, 중국 공산주의를 미화하는 영화를 보여준고 있다. 또한 한국의 정계·사회계 주요 인사를 정기적으로 초대하여 친중, 종중 인사를 양성하는 기구로 활용하고 있다.
뒤늦게 중국 공산당의 세계 공산화 음모를 파악한 서양의 여러 국가들이 공자학원을 폐쇄하고 중국 스파이들을 구속하거나 추방하고 있는 반면, 한국 정부와 한국의 대다수 여야 정치인들은 여기에 대한 문제의식조차 없는 상태이다.
AI 시대 도래와 중국 공산당의 전체주의 통제방식
세계 각국은 미래에 도래할 4차 산업사회에 대비하는 교육에 사활을 걸고 준비하고 있다. AI와 로봇이 향후 인간의 정신노동을 대체하게 될 것이고, 이는 산업화 시대의 사회변화와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의 급진적 사회변동을 의미한다.

여기서 우리가 경계를 늦춰서는 안될 점은 AI 기술이 인간에 대한 무한적 통제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이미 중국 공산당은 동공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학생들의 교실활동을 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사회신용제도(social credit system)를 도입하여 인민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민의 삶에 대한 완전 통제체제를 확립했다. 이는 AI 기술과 중국 전체주의가 결합하면 얼마나 야만적이고 잔혹한 통제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가를 잘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현재 대한민국 국민도 중국 공산당에 취약하게 노출되어 있다. 우리의 실 생활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중국산 어플들과 줌(Zoom)을 통해 개인신상 정보들이 이미 중국 공산당에 넘어가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에 대한 기본 인식조차 되어 있지 못하다. 대부분 유럽 국가들과 미국은 공공부문과 학교에서의 줌 사용을 금지한 반면, 우리 정부는 이러한 사실조차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위구르인과 자국민의 장기마저 적출하여 밀매사업을 하고 있는 악의 세력들이 중국 공산당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재도약하게 할 것인가?
첫째, 이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 때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현재의 위기는 단순히 보수와 진보의 경쟁, 정당간의 정권쟁취 경쟁의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세계를 지배하려는 글로벌리스트, 중국 공산당, 신좌파의 3대 세력의 세계지배 음모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주권국가를 수호하려는 전쟁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이제봉, 2021).
여기에 현 정권은 시진핑 공산당에게 대한민국 주권과 국민의 이익을 중국 공산주의자들에게 들어 받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는 최근 현 정권 하에서 이루어졌던 한국 원전기술의 중국으로의 유출, 한국 부동산에 대한 중국 도피자금의 무한적 침투 허용, 굴욕적 중국 외교 정챙 등을 통해 구체적 자료와 사실관계들을 확인하면 바로 알 수 있는 일이다.
둘째, 기본으로 돌아가는 교육(Back to basics)에 충실해야 한다. 읽기, 쓰기, 과학, 수학 등 독해능력과 사고력을 함양하는 교육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고전, 역사, 자유민주주의 정신 등에 대한 기본교육을 충실히 해야만 좌파들의 선동전선과 세뇌 교육에 현혹되지 않는다. 사고력 함양이 우리의 체제를 수호하게 하는 정신적 힘의 바탕이 된다.
모택동을 존경하고 중국몽을 따라가고 싶다는 자들에게 문화 대혁명과 대기근 시기 수천만의 중국 인민이 어떻게 학살되었는지를 알게 해야 한다. '6.25 전쟁은 해방전쟁'이었고 중공군은 '항미원조의 은혜'라고 선전하는 좌파 교사들에게 중국 공산주의자들이 인민군을 어떻게 이용하고 학살하였는지, 공산주의자에 의한 민간인 학살의 실태가 어떠했는지 파악하게 해야 한다.
셋째, 입법기관인 국회는 관련법을 정비하여 중국공산주의 사상 전파, 자유민주주의 체제 파괴, 산업기술 유출을 차단할 수 있는 입법을 추진해야 하고, 주무부처인 교육부는 공자학원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국내 공자학원은 직·간접적으로 위와 같은 일에 상당히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회는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공자학원을 폐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교육부는 공자학원이 재정난에 시달리는 대학에 침투하여 중국공산당 사상 전파, 자유민주주의 체제 부정, 역사왜곡, 스파이 활동을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할 경우 한국의 대학교육은 중국 공산당에 종속될 것이다. 이미 중국 국가한판을 통한 자금, 공자학원 운영자금, 중국 유학생 등록으로 인해 한국의 대학교육은 중국공산당의 영향력 하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제봉 외 2020: 83).
끝으로 사회주의라는 지식인의 아편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우수하고 현재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이 사실이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통한 중국 공산주의 사상침투오 체제전복 행위에 대해서는 대단히 취약하다. 그럼에도 많은 지식인들은 전통적인 자유민지주의 체제에 대해서는 격렬히 비판하면서도 공산주의 국가의 폭정과 살육에 대해 관대하거나 묵인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한국 사회에서는 주사파와 중국 공산주의자들을 진보라고 칭하며 젊은 세대에게 거짓을 가르치는 자들도 있다.
우리는 진실에 입각한 교육을 해야 하고, 저의에 의하여 판단해야 하며, 자유로운 세상을 미래 세대에 물려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주권국가를 지키려는 일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발췌: 월간 JESUS ARMY 기획특집 신동북공정과 중국 공산당의 한국 침입, 이제봉 교수 (울산대학교) 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