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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석 칼럼

이슬람과 국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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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석 목사 | 한장총이슬람대책위원장

 

이슬람은 인간의 삶의 모든 분야를 샤리아(이슬람 율법)로 통제하는 총체적인 시스템이며 무슬림은 그 시스템에 복종하는 자를 말한다. 그래서 이슬람에서는 인간을 두 종류로 나누는데 즉 무슬림과 비무슬림으로 나눈다. 비무슬림 중에는 다른 종교를 믿거나 다른 신을 섬기는 사람, 우상숭배자, 무신론자, 무종교자가 포함되며 물론 여기에는 기독교인도 포함된다.

 

많은 무슬림들은 자신들의 종교가 혐오스럽지 않게 보이도록 하기 위하여 “기독교인과 유대교인은 무슬림들과 같은 창조주를 섬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형제로 생각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그의 주장일 뿐 이슬람의 경전 꾸란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 꾸란에는 기독교인과 유대교인들을 “경전의 백성들(ahlil kitab)이라고 부르며 우상 숭배자들보다는 조금 낫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천국에 함께 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명백하게 지옥에 갈 것을 말하고 있으며, 모든 피조물 중에 가장 사악한 자들이라고 못 박아 놓았다(꾸란98:6).

 

무슬림들은 기독교인들과 결혼을 허용(할랄)한다. 그러나 그것도 무슬림 남자들에게만 허용되는 것이지 무슬림 여성들은 기독교인 남성과의 결혼이 금지(하람)된다(꾸란5:5). 여기서 국적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단지 무슬림이냐 아니냐 하는 것만 중요하다.

 

그러므로 무슬림들은 국가관이 매우 희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들에게는 단지 무슬림이라는 것만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필자가 이란에 있을 때인 2004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하계 올림픽이 열렸다. 당시 올림픽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이란 선수는 출전만 하면 무조건 금 메달을 가져오는 역도의 레자자데 선수를 제외하면 유도선수인 어라쉬 미르에스마엘리(Arash Miresmaili)가 유일했다. 어라쉬는 2001년 독일 세계 유도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땄고 2003년 오사카 세계유도챔피언십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국위를 선양했던 선수로서, 자타가 공인하는 금 메달감이었다. 더구나 그해 올림픽에 출전하여 메달을 기대할만한 유도 선수들은 모두 그에게 여러 번 패했던 선수들뿐이었다. 그는 온 국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으며 올림픽에 출전했고, 개막식 때 이란 선수를 대표하여 자랑스럽게 이란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어라쉬 선수가 돌연 경기를 포기하고 귀국을 선언한 것이다. 이유는 그의 1회전 상대 선수가 이스라엘 선수였기 때문이 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꾸란에 의하면 유대인들은 돼지와 원숭이에 불과하기 때문에(꾸란7:166, 2:65, 5:60) 이스라엘 선수를 상대하는 것은 신앙적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이것은 국가가 금메달 하나를 추가하는 문제가 아니라 무슬림으로서 신앙적 정체성의 문제라는 것이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올 것으로 확신했던 그가 경기를 포기하고 귀국한다는 소식을 들은 이란에서는 난리가 났다.

 

그 난리는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난리가 아니었다. 모든 매스컴을 동원하여 그의 위대한 결단을 칭송하며 그를 영웅화하는 난리였다. 허타미(Khatami) 당시 이란 대통령은 “어라쉬 미르에스마엘리는 이란의 영광스러운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특별성명을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주기로 했던 포상금 미화 12만 5천 불을 그에게도 수여했다.

 

 

만일 어라쉬가 경기를 계속하여 금메달을 땄더라면 이란의 메달 순위는 다섯 단계 이상 뛰어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 순위보다 중요한 것은 무슬림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라는 생각이 그의 판단을 바꾸어 놓았다. 이는 몇몇 광신자의 행동이 아니라 이슬람의 보편적인 경향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인터넷 검색창에 “Boycotts of Israel in sports(스포츠에서 이스라엘을 거부함)” 를 쳐넣고 엔터키를 눌러 위키피디아(WIKIPEDIA)의 기록을 보면 스포츠 경기에서 이스라엘 선수와의 경기를 보이콧하는 현상은 축구, 배구, 농구, 수영, 펜싱, 테니스, 탁구, 태권도, 레슬링, 배드민턴, 체스 등 각종 분 야에서 이란뿐 아니라 이슬람권에서 보편적으로 벌어지는 현상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렸던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에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함마드 총리는 “우리나라에는 이스라엘 선수들을 위한 장소가 없다”고 하며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이로 인해 대회 개최권을 박탈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괜찮다”라고 언급했다(sport-strategy. org 2019.1.16.).

 

 

마하티르 총리가 누군가? 말레이시아 정치계의 대표적 인물이며 국왕을 제외하면 국가에서 최강의 권력자였다. 그의 한 마디가 국가의 위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국익을 생각했다면 그런 말을 했을 리가 없다. 그러나 그는 국익보다 신앙이 먼저였고, 자신의 신앙관에서 나오는 말을 거침없이 토해냈다. 이슬람은 사람의 생각을 지배한다. 그래서 획일적으로 이슬람 율법에 옳으냐 혹은 그르냐 하는 것만 중요하고 그 외에 다른 것을 판단 근거로 생각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사람에게 국가관은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특히 군인의 경우에 국가관은 생명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국가관이 분명치 않으면 아무리 유능한 실력자라도 진급에서 탈락될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니달 말릭 하산은 미국에서 출생한 미국인이었고 미국 포트후드 육군본부에 근무하는 정신과 의사이며 소령의 계급장을 단 고급장교였다. 그는 약 4만5천여 명의 미군들과 그 가족들뿐 아니라 약 9천 명의 민간인 군속들과 그 가족들 등 약 15만 명의 정신상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그의 군 생활은 매우 모범적이었고 여러 차례 포상도 받았다. 모범훈련생에게 주는 영예의 리본도 받았고 복무 중 페르시아만 전쟁 때 국방부 장관의 메달도 두 번이나 받았고 대테러 전쟁 때도 포상메달을 받았다. 미군 장교로서 그의 국가에 대한 충성심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덕분에 그는 소령으로 진급을 했다.

 

 

 

그런데 그가 진급한 후 6개월 만에 문제가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 발령을 받은 것이다. 니달의 부모는 팔레스타인 출신이었고 무슬림이었기 때문에 그는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이 슬람 교육을 받았다. 그는 입장을 선택해야 할 순간을 맞이한 것이었다. 무슬림 형제들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미군 편에 설 것인가? 아니면 무슬림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 영광의 순교를 선택할 것인가? 그는 고민 끝에 후자를 선택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위한 신체검사장에 속옷 차림으로 줄지어 서 있던 미군들을 향해 양손에 기관총을 들고 들어가 난사한 것이었다. 이 사고로 13명의 군인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3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범행 전 니달은 자신의 집에 있던 TV, 냉장고, 컴퓨터 등 모든 가구와 집기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텅 빈 방에 가방 하나만 남겨 놓았다고 한다. 순교를 결심하고 사건을 감행한 것이다. 그는 기관총을 난사하면서 자신이 배운 대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더 위대하다)”를 외쳤다. 테러범들은 자신이 알라를 위한 전쟁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시키기 위해서 “라일라 일랄라(알라 외에는 신이 없다)” 혹은 “알라후 아크바르” 를 외치면서 테러를 저지른다. 그러면 무슬림들은 그를 순교자로 인정을 해주고 알라는 그를 천국으로 인도한다고 배운다. 결국 니달은 미 군형법에 의해 재판에서 사형 언도를 받고 언젠가 있을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무슬림들의 국가관을 살펴보자. 이슬람의 율법은 전쟁개념이다. 미군은 미국이라는 국가에 충성해야 한다. 그러나 무슬림들은 평상시에는 세상 법도 존중하지만 결정적인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는 이슬람의 율법과 알라의 편에 서는 것이 본분이라고 배운다.

 

미국은 니달 하산의 부모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왔을 때 그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했고, 그가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모든 혜택을 제공했고,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미군에 입대하여 영관급 장교로 복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다. 자신의 성장을 도운 국가를 위해 당연히 감사한 마음으로 충성해야 했지만, 본인은 무슬림이라는 정체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슬람 율법의 기본 정신은 바로 피아 식별 정신이다. 즉 알왈라 왈바라 (al wala wal bara) 정신이다. ‘알왈라’는 ‘무슬림들끼리는 아군’이라는 것이 고 ‘왈바라’는 ‘무슬림이 아닌 사람은 적군’이라는 개념이다. 거기에 성별, 인종, 국적, 사상, 학벌, 지위 등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다. 오직 무슬림이 냐 아니냐 하는 것만 중요하다.

 

그래서 독일이나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이미 이슬람에 대한 경계를 법제화하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이 이슬람 율법을 철저히 지키고자 하는 무슬림이라면 그의 국가관을 판별하는데 예민해졌다. 평상시에는 국법을 잘 지키던 사람도 예기치 않게 자신의 무슬림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 는 경우가 발견되면 즉시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한다.

 

최근에 독일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레바논 출신의 한 남성이 독일로 유학을 와서 의사 자격을 획득하고 한 병원에서 수석 의사로 재직하면서 2012년 독일로 귀화 신청을 했다. 그는 시민권 시험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그의 이름이 독일 시민권 인증서에 적혔고 법무부 장관의 도장도 찍혔고 2015년 시민권 증서를 전달하는 작은 행사가 열렸다. 그런데 그가 증서를 전달하는 여성 공무원과의 악수를 거부하자 갑자기 증서 전달이 취소됐다. 나중에 주겠거니 하고 법무부를 찾았으나 ‘당신에게는 시민권을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놀란 그는 모든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고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독일에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며 각종 소송을 제기하여 법정 투쟁을 벌였다.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하였고, 5년 간의 끈질긴 법정 투쟁이 이어졌다. 그는 ‘결혼할 때 절대로 다른 여자와 악수하지 않겠다고 아내와 맹세했다, 그래서 평소에 남자들과도 악수하 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자신은 절대로 여성을 차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시민권을 얻기 위한 거짓말로 판단했다. 법원은 그의 행동이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인 살라피스트의 세계관이 반영된 행동으로 보았다. 독일 법원은 결국 2020년 10월 18일, 독일 법무부가 그의 시민권 취득을 취소한 행위는 옳았다는 판결을 내렸다.

 

한 국가의 국민으로 인정되려면 그 사회의 일원으로서 주변 사람들과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다. 무슬림들이 대한민국에 살면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기 원한다면 우선 그들의 국가관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대한민국 법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풍양속을 수용하며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가능하면 한국인의 가치관을 가지도록 배워야 한다. 이미 국적을 받았더라도 그런 점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국적을 취소해야 한다.

 

너무 가혹한 주장이라고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유럽 사람들도 원래부터 그렇게 가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얼마나 무슬림들에게 시달렸으면 그렇게까지 하겠는가를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 나그네를 대접하고 도와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우선 내 가족과 우리 국민의 안전이 확보된 뒤에 감당할만한 만큼 도와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만일 당신이 무슬림이라면 먼저 상호주의를 인정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슬람국가에서는 교회를 건축하지 못하게 하면서 대한민국에서는 자기들이 모스크 건축하는 것을 권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상호주의에 맞지 않는다. 자기 국민들이 타종교로 개종하는 것은 형법으로 처벌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자신의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 있다.

 

이슬람의 획일주의 및 타협과 양보를 거부하는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강력히 요구하면 할수록 인류 보편적인 도덕과 윤리와 미풍양속과는 평화 공존이 불가능하다. 하루에 다섯 번씩 메카를 향해 드리는 이슬람식 기도를 무슬림들의 권리로 주장하려면 이슬람 율법으로 통치하는 이슬람국가에 가서 사는 것이 옳은 선택일 것이다. 다문화정책이라는 명목으로 하나씩 양보하다 보면 우리의 국가 정체성을 유지 보존할 수가 없게 된다.

 

벨기에의 몰렌베이크라는 도시에서 무슬림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은 이슬람 테러를 정당화하고 테러범들을 영웅으로 여긴다고 한다(breitbart 2016.4.11.). 그들의 머릿속에는 국가관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2015년 11월 프랑스에서 바타클랑 극장을 비롯한 7개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테러가 발생하여 166명이 죽고 3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2016년 3월에는 벨기에 브뤼셀의 공항과 지하철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여 34명이 죽고 250명이 부상했다. 이런 사건들을 저지른 테러범들을 영웅으로 존경하는 유럽의 무슬림 중고등학생들을 보면 지금 발생하는 몇몇 테러 사건들 이 문제가 아니라 이들이 성인이 되는 10년 후의 유럽이 심히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유럽은 국가관이 없는 이런 사람들에게 난민 비자와 국적을 주면서 스스로의 목줄을 죄고 있다.

 

 

진정한 무슬림들에게는 국가관이 없다. 혹 있을지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이슬람의 율법과 교리가 증명해 주고 있다. 유럽의 정상들은 다문화정책이 무슬림들 때문에 실패했다고 이미 선언했다. 대한민국에서도 특별히 난민신청자나 귀화신청자들에게 국가관 을 확인해야 한다. 이슬람 율법을 국가나 이웃과의 조화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상황이 주어지면 언제든지 이슬람 율법이 요구하는 대로 행동할 것이기에, 사소한 문제라도 발견되면 이를 국가의 안녕을 해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여겨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 이만석

예장통합 총회 파송 선교사로 20년간 이란에서 사역하였고, 귀국 후에는 한국이란인교회를 설립하였다. 한장총 이슬람대책위원장, 한교연 이슬람대책연구원장, 예장통합 총회 이슬람대책위 전문위원, 무슬림선교훈련원장 등으로 일하며 한국교회에 이슬람의 실체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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