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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김일성 일가 신격화와 북한의 3대 세습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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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교수 | 가천대학교

 

북한은 국가경제가 심각하게 몰락했음에도 개혁개방을 하지 않고 지금까지 체제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은 김일성 일가의 신격화와 김일성 주체사상이 근간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북한 정권은 국민들을 외부사회 정보로부터 차단시킨 채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노년에 이르기까지 평생 세뇌교육을 통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신격화하였고 이를 근거로 하여 3대 세습 독재를 이어갈 수 있었다.

 

본고는 김일성 일가 신격화와 이에 대한 사상적 근거인 김일성 주체사상에 대해 분석하고, 신격화 교육에 대한 실체와 3대 세습 독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한계 상황을 다루고자 한다. 북한에서 김일성 일가의 신격화는 정치, 사상, 법, 경제, 역사, 교육,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1. 사상적, 헌법적 토대 위에서의 신격화


김일성 일가의 신격화는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사상적 토대인 김일성 주체사상과 맞물려있다. 김일성 주체사상은 북한의 최고 통치 이념으로 다른 어떤 사상이나 이념보다 최우위에 있으며 사회의 모든 영역을 구속하는 초법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1 또한 북한의 정치, 외교, 경제, 사회, 교육, 문화, 군사 등 모든 분야를 관할하는 유일한 지도 이념이다. 김일성 주체사상은 김일성의 일인 평생 독재에 대해 사상적인 뒷받침을 하고 있으며, 아들인 김정일을 후계자로 옹립하는 일에 정통성을 부여했고, 더 나아가 김일성의 손자인 김정은의 3대 세습을 정당화하는 북한의 핵심사상이다.


1970년 황장엽은 12년에 걸쳐 김일성 주체사상을 집대성하였고, 1972년 제정된 북한헌법은 주체사상을 공식 통치이념으로 규정하였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국가의 중심사상으로 헌법에 명기함으로써 헌법적 토대 위에서 온 주민이 주체사상을 신봉하게 하였다. 그리고 1974년 ‘당의 유일사상 체계 확립의 10대원칙’을 북한 주민들을 모든 생활에서 규율하는 최고의 규범으로 발표함으로써2 수령 중심의 사상체계를 확립하였다. 유일사상 10대 원칙에서 볼 수 있듯이 김일성은 북한에서 노동당 규약이나 헌법 등 그 어느 것보다 더 우위에 있다. 주체사상이 인간중심의 사상이라고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일사상 10대 원칙은 모든 북한 주민들을 김일성의 사상적 노예로 만드는 도구가 되었다.3 유일사상 10대 원칙은 김일성을 절대화함으로 신격화 할 뿐 아니라 북한주민들이 생명을 드려 수령에게 충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 노동당 국제 담당비서 황장엽은 북한 주민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주적인 사상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자주적 인간이 아니다. 사람의 행동을 규정하는 첫째 요인이 사상이다. 사람의 사상을 지배하게 되면 사람 자체를 지배하게 되는데 김정일이 10대 원칙을 통해 인민들의 사상을 지배하고 인민들을 사상적 노예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북한 인민들은 삶의 목적은 수령에게 충성과 효성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요당한다.”4

 

 

또 유일사상 10대 원칙은 김정일의 세습도 명문화하였다. 10조 4항과 5항은 “자신뿐만 아니라 온 가족과 후대들도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러 모시고 수령님께 충성을 다하며 당 중앙의 유일적 지도에 끝없이 충실하도록 하여야 한다. …당 중앙을 목숨으로 사수해야 한다.”라고 명시하므로5 모든 주민들은 김일성에게 충성하고 또 혁명의 대를 이어 당 중앙인 김정일에게도 충성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2. 종교적, 교조적 접근을 통한 신격화


김일성 주체사상은 한마디로 김일성주의이다. 수령의 유일적 영도체제를 주장하며 ‘김일성 수령 유일 지배체제’ 확립에 구체적인 사상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김일성 주체사상은 1986년에 사회정치적 생명론, 1991년에는 우리식 사회주의를 추가하며 김일성 주체사상을 체계화하고 보완해 나갔다.6 김일성 주체사상은 개인에게 ‘육체적 생명’과 ‘사회정치적 생명’이 있고 ‘사회정치적 생명’은 ‘영생’하며 뇌수인 김일성 수령으로부터 부여된다고 가르친다.7 인민에게 영생불멸하는 ‘사회정치적 생명’을 부여하는 김일성 수령에 대해 절대적인 지위를 부여하며, 모든 인민은 절대자인 수령에게 충성과 복종을 다하여야 한다는 것이 주체사상이 종교적이라고 평가되는 이유이다.

 

 

2007년 5월 7일 종교전문 통계 사이트인 어드히어런츠닷컴에서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세계 10대 종교 중 하나로 발표하였다.8  종교의 3요소는 교주, 교리, 교인이다. 북한의 김일성 주체사상교는 교주: 김일성·김정일, 교리: 김일성 주체사상, 교인: 북한 전 주민(1,900만 명)이라고 어드히어런츠닷컴은 설명하였다. 김일성 주체사상교는 타종교에 대해 가장 배타적이다. 타종교를 몰래 믿는 자들이 발각될 경우 공개처형이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는 등 세계에서 가장 극심하게 탄압 받고 있으며,9 김일성주체사상교가 신도들인 북한 전 주민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주체사상이 북한 주민들에게 ‘영생’하는 ‘사회정치적 생명’을 주는 종교로 자리매김 되면서 김일성은 교조(敎祖)로서 신격화되었고, 김정일은 대를 잇는 2번째 교주(敎主)로서 신격화 되었으며, 3대 교주라고 볼 수 있는 김정은의 신격화가 최근 진행되고 있다. 김일성 신격화는 단순히 국가 정치지도자의 혈통이 아니고 국가 전체 종교를 창시한 신적 존재인 교조의 혈통으로 간주된다.

 

3. 북한의 공교육을 통한 신격화


북한의 경우 초등학교 시절부터 초급중학교, 고등중학교에 이르기까지 교과과정에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어린 시절, 혁명활동, 혁명력사 등이 정규 과목으로 채택되어 학습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과목들을 통해서 김일성 일가에 대한 구체적인 신격화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북한의 공교육에서 국어 과목은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목이다. 소학교(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원대학 국어교수법 교재에서는 국어교육의 목적을 아래와 같이 기술하고 있다.

 

“소학교 국어교육의 목적은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힘 있는 무기로 되고 있는 우리말과 글을 통하여 학생들을 우리 당의 혁명사상 주체사상으로 튼튼히 무장시키고 그들에게 혁명적 정서와 사고력을 키워주며 우리말과 글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기능을 갖추어줌으로써 그들을 자주성과 창조성을 가진 주체형의 혁명인재, 수령결사옹위의 참된 투사들로 키우는 데 있다”10

 

북한 소학교 3학년 학생들은 김일성은 축지법을 쓰고 김정일은 축시법을 썼다고 배운다.11 초등학생들에게 이와 같이 김일성과 김정일이 초능력을 가졌고 보통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각인시키는 것이 향후 김일성 일가에 대한 신격화 작업에 기초가 된다고 볼 수 있다.

 

(1) 김일성 신격화
이미 1980년부터 북한 청년들에게 김일성은 축지법은 물론 전신술, 장신술, 영신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했으며 솔방울로 탄알을 만들고 모래알로 쌀을 만들고 가랑잎을 타고 큰 강을 건너가는12 신통력을 가졌다고 교육하고 있다. 신통력은 물론이고 조국의 해방도 김일성의 업적이라고 중학교 1학년 교과서에서 가르친다.13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함으로 일본이 무조건 항복하여 우리나라가 해방되었음을 언급하지 않는다. 따라서 김일성은 조국해방의 주인공이고 모든 인민의 영웅으로 간주된다.

 

1948년 북한을 방문했던 당시 70대의 김구는 30대의 김일성을 만났다. 그런데 북한 중학교 1학년 교과서에서는 김구가 김일성만이 조선을 지도할 수 있는 유일한 영도자라고 고백했다고 기술하고 있다.14 남한에서 존경받고 있는 김구조차도 김일성을 한반도의 유일한 국가지도자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중학교 6학년 역사교과서에서는 새해 첫 날 집안에 있는 김일성, 김정일의 초상화 앞에 꽃을 드리고 새해 인사를 드린 후에야 부모님과 어른들에게 세배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15 . 김일성은 국가적인 면에서 신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가정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어른이며 존경과 경배의 첫 번째 대상으로 표현되고 있다.


(2) 김정일 신격화
김정일은 1942년에 출생했다. 1945년 8월 15일 이전 일제시대에 김정일은 세 살 이하의 어린 아이였지만 하늘과 땅을 움직이는 신통력이 있어서 일본 땅에 번개와 우레와 세찬 소낙비를 내리게 했다고 북한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16  2학년 교과서에서는 1944년에 두 살인 김정일이 지도놀이를 하면서 초능력을 발휘하여 함경북도와 평안남도에 지진을 일으켰고, 이런 결과로 1년 뒤인 1945년에는 일본이 실제로 망했다고 가르치고 있다.17 

 

북한 고등학교 2학년 영어 교과서에서는 “우리들은 김정일의 아들, 딸이다.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고 가르치고 있다.18 김정일은 ‘현세천국’을 이룬 ‘하느님’이면서 동시에 북한 주민들의 아버지이다. 종교인들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표현하며 자신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언급하듯이, 북한에서는 갓난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수령은 모든 인민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래서 탁아소에서부터 수령님은 아버지로 교육을 받는다.

 

(3) 김정은 신격화
김정일이 죽은 이후 김정은의 우상화와 신격화는 가속화 되고 있다. 2013년 교과서를 살펴볼 때 ‘대원수님들’의 반열에 김정은이 올랐음을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백두혈통임을 보여주기 위해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서는 ‘백두산절세위인들’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가 함께 백두산 위인임을 기술했다. 김정은의 위상은 김일성, 김정일의 후계자이며 동시에 김일성, 김정일과 대등한 국가최고통치자의 위상으로 선전되고 있다. 이제 조선인민들의 인생관인 ‘수령결사옹위’의 대상은 김정은이 되었다.19

 

김정일 생전에는 고등중학교 2학년 영어교과서에 “We are sons and daughters of General Kim Jong Il.” 이라고 기술하였는데, 김정은 시대가 시작되면서 동일한 의미인 “Sons and Daughters of the Respected General Kim Jong Un”이라는 표현이 중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에서 쓰여 지고 있다.20 이제 북한 주민들의 아버지는 죽은 김정일이 아니고 살아있는 김정은이라는 뜻이다. 김정은이 30대의 어린 나이이지만 국가원수이며 아버지 김정일과 대등한 위상인 모든 인민의 아버지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정은 우상화와 신격화의 특성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축지법과 축시법 대신에 21세기 상황에 맞게 세 살 때부터 총을 쏘기 시작해서 9세에 명사수가 되었고, 세 살 때부터 운전을 시작해서 어린아이 시절 이미 운전에 능통했고, 또 보트를 시속 200km로 몰아서 경주에서 이겼다고 선전하고 있다.21

 

 

김일성 일가 신격화의 중요한 키워드는 ‘태양’이다. 김일성은 북한 내에서 ‘원조 태양’으로서 ‘인류의 태양’으로 표현되고,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은 북한 최대의 명절이다. 후계자인 김정일도 ‘21세기 태양’으로 표현되었고 최근 김정은은 ‘선군조선의 태양’으로 선전되고 있다. 북한 땅 전역에서 건물 꼭대기에는 ‘선군조선의 태양 김정은 장군 만세’라고 크게 쓴 선전문구 간판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4. 언론매체를 통한 신격화


조선로동당 기관지이며 북한의 대표 언론기관인 로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하여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신격화 작업과 선전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언론매체들을 통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대표적인 신격화 사례들은 아래와 같다.


(1) 김일성 신격화
로동신문은 주체사상과 수령을 선전하는 목적으로도 이용된다. 2005년 11월 12일 로동신문에는 ‘불길 속에 서슴없이 뛰여들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목숨을 걸고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를 불길 속에서 꺼내온 김재경이라는 사람의 행적을 자세히 설명하며 김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미화하며 영웅시하고 있다. 김씨의 수령결사옹위 정신을 온 인민에게 선전하고 있으며 동시에 신적 존재인 수령은 그 초상화까지라도 생명을 걸고 지킬 가치가 있다는 것을 널리 표방하고 있다.

 

2011년에 해외 언론에 의해 발표된 북한 봉수교회 리성숙 목사의 외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리성숙 목사는 본인이 “기독교인이라 교회에 나오지만 내가 믿는 하나님은 곧 김일성 주석님이다”라고 밝혔다. 즉 김일성이 하나님이라는 공식적인 신앙고백이다. 리성숙 목사는 태양절 행사 취재를 위해 방문한 해외 언론들 앞에서 “하나님은 곧 김일성 주석님이다”라고 단정적으로 표현함으로 북한사회가 김일성 신격화를 국제적으로 표방하였으며 많은 인민들이 김일성을 하나님으로 신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23
 

(2) 김정일 신격화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서는 김정일의 출생부터 신격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정일이 출생한 1942년 2월 16일을 ‘성탄일’이라고 신성시하고 있다. 옥황상제가 특별히 김정일의 출생일로 2월 16일을 지정한 이유는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 4월 15일이 3번째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김일성의 뒤를 이을 김정일도 동일하게 3번째 월요일인 2월 16일로 정했다는 것이다.24 1996년 2월 18일자 로동신문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이북이 현세 천국이고 이북 민중이 현세 천국의 향유자, 주인공이라고 볼 때 하느님이 있는 곳은 이북이며 현세 천국의 창업을 이루어 놓으신 김정일 령도자님은 정녕 이 땅 위에 계시는 하느님이시다.25


1996년은 수많은 북한주민들이 굶어 죽었던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1995-97)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동신문에서는 북한이 이 땅의 천국이고 북한주민들은 천국을 누리고 사는 복 받은 사람들이며 이러한 천국은 김정일이 만들었다고 선전하고 있다. 특별히 북한을 천국으로 만든 영도자 김정일은 이 땅에 살아있는 ‘하느님’이라고 로동신문은 선전했다.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사망 후에 로동신문은 김정일이 “인민의 심장 속에 영생하실 것이다”라고 기사제목을 달았다. 특별히 종교적인 의미를 주는 ‘영생’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 ‘현세 천국을 이룬 하느님’이라고 표현되었던 김정일은 육신이 사망해도 인민과 함께 영생하는 신적 존재임을 강조했다.

 

 

5. 김일성 일가 신격화의 한계 상황


1987년 소련과 동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공산주의 경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개혁개방을 시도하였고, 중국은 이보다 앞서서 1978년 등소평이 정권을 잡으면서 적극적인 개혁개방을 시도하면서 정치는 사회주의로, 경제는 시장경제로 운영하였다. 북한은 중국의 경제발전 모델을 채용하기 위해 2002년 북한 최초의 경제개혁정책인 7.1 조치를 시행하였다. 중국의 경제특구정책을 본받아 나진선봉, 신의주, 금강산, 개성을 경제특구지역으로 지정하였다.27 그러나 중국의 경제특구가 성공적이어서 중국 전체 경제를 견인해 나갔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북한의 경제특구는 매우 제한적이었고, 어려운 정치적 상황들을 극복하지 못하여 결국 금강산과 개성 특구는 모두 폐쇄 되고 말았다.

 

 

중국의 개혁개방을 주도했던 등소평의 경우 경제특구를 통해 선진국의 기업들이 자유롭게 중국에 들어옴으로 자본 유입과 함께 선진국의 기술력과 지식 그리고 경영 노하우도 이전될 수 있도록 선진국 기업체 사람들과 중국인 고용자들 간에 자유로운 교류를 권장했었다.28 그러나 북한은 경제특구를 통해 자본주의 사상과 외부 정보가 유입되지 못하도록 철저히 통제하였다. 북한 최초 경제특구였던 나진선봉 지역은 철조망으로 울타리를 만들어서 북한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였다. 중국의 경제특구는 성공했지만 북한의 폐쇄적 경제특구는 북한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개혁개방을 통해 국가경제를 살리느냐 아니면 김일성 일가 독재를 보존하기 위해 피폐된 국가경제를 앞으로도 계속 방치할 것인가. 이것이 바로 북한 정권 리더십의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김일성 일가 신격화와 김일성 주체사상 체제의 가장 큰 경제적 기회비용은 ‘개혁개방 정책 추진 불가와 이에 따른 경제 몰락’이라고 할 수 있다.

 

맺음말


북한은 엄밀하게 볼 때 공산주의 국가라고 할 수 없고, 김일성 일가 신격화와 3대 세습 독재를 통해 왕정국가 혹은 신정국가로 변질되었다고 볼 수 있다. 김일성 일가 신격화는 3대 세습 독재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했고 또 김일성 핏줄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감히 정권 찬탈을 생각할 수 없게 함으로 결국 국가 권력에 대한 독점권을 김일성 일가에게 부여하였다. 그러나 몰락한 국가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중국처럼 개혁개방정책과 시장경제를 도입해야만 하는 북한 상황에서 김일성 일가 신격화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배급을 줄 수 없게 되자 주민들의 자생시장인 장마당이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장마당에서 유통되기 시작한 외부정보와 한류 등은 이미 정부로서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남한에 정착한 3만 여명의 탈북민들이 지속적으로 북한 내 가족들에게 송금하면서 가족들과 휴대폰 통화를 통해 송금 확인과 함께 소식을 나누면서 각종 정보가 북한 주민들에게 유입되고 이 정보들이 북한 사회에서 빠르게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 주민들에 대한 외부 정보 차단이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지속적인 김일성 일가 신격화 세뇌교육은 실효가 없고, 이에 근거한 3대 세습 독재도 정당성을 상실하고 있다. 북한 정권은 이런 국면에서 새로운 출구를 모색해야만 할 때이다. “개혁개방과 3대 세습 독재가 병존할 수 있는 체제 변화를 과연 이끌어 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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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명재, 『북한문학사전』 (국학자료원, 1995).
2 김정일, “전당과 온 사회에 유일사상 체계를 더욱 튼튼히 세우자: 중앙당 및 국가, 경제기관, 근로단체, 과학, 교육, 문화예술 일군에게 한 연설 (1974년 4월 14일)” 『주체혁명의 위업의 완성을 위하여 3』 (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87).
3 “김일성과 김정일의 우상화 정책 비교연구” 정민섭, 『박사학위논문』 (경남대학원, 2014) p.67.

4 “수령 우상화의 실상” 김봉기 외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서울: 판문점트레블센타, 2008) pp.255-257.
5 “전당과 온 사회에 유일사상 체계를 더욱 튼튼히 세우자: 중앙당 및 국가, 경제기관, 근로단체, 과학, 교육, 문화예술 일군에게 한 연설 (1974년 4월 14일)” 김정일 『주체혁명의 위업의 완성을 위하여 3』 (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87) p.117.

6 “1980년대 말 이후 북한은 동유럽 사회주의권과 소련의 붕괴라는 위기에 직면하여 체제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체사상의 논리적 보강을 통해 북한식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우리식 사회주의’를 제시하였다.” 『2016 북한이해』 (통일교육원, 2016), pp.40-41.
7 “주체사상 교양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문제에 대하여” 『주체사상연구』 (태백편집부. 1989).
8 어드히어런츠닷컴, “Discussion of why Juche is classified as a major world religion” (검색일: 2017. 10. 10).

9 미주 중앙일보, “북한 15년 연속 기독교 박해 국가 1위”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4934862 (검색일: 2017. 10. 17).

10 『국어교수법』 (평양: 교육도서출판사, 2004) p.5.
11 『국어』 (소학교 3학년), (평양: 교육도서출판사, 2009) pp.169-170.
12 『백두산의 장수별』 (동경: 조선청년사, 1980) pp.8-11.
13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 혁명활동』 (초급중학교 1학년), (평양: 교육도서출판사, 2013) p.64.
14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 혁명활동』 (초급중학교 1학년), (평양: 교육도서출판사, 2013) p.92.

15 『조선력사』 (중학교 6), (평양: 교육도서출판사, 2008) p.46.
16 『국어』 (소학교1), (평양: 교육도서출판사, 2008) pp.98-99.
17 『국어』 (소학교2), (평양: 교육도서출판사, 2011) pp.109-110.
18 『영어』 (고등중학교2), (평양: 교육도서출판사, 2001) p.3.

19 『사회주의 도덕과 법』 (고등중학교 1학년), (평양: 교육도서출판사, 2013) pp.27-28.
20 『영어 교과서』 (초급중학교 1학년), (평양: 교육도서출판사, 2013) p.1.

21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 혁명활동 교수참고서』 (평양: 교육도서출판사, 2014)
22 로동신문, 2005년 11월 12일자.

23 미국의 소리(VOA), “북한 그리스도연맹 결성 65주년으로 본 북한 기독교”, 2011년 11월 29일자, https://www.https://www.voakorea.com/archive/article-1129-nkchristian-134672823
24 우리민족끼리, 2014년 2월 15일자.
25 로동신문, 1996년 2월 18일자.

26 로동신문, 2011년 12월 22일자.

27 이용희, 『북한바로알기』 (서울: 자유와 생명, 2014) pp.62-63.
28 “북한의 경제특구 정책과 실패요인” 이용희, 『동북아경제연구』 (대전: 한국동북아경제학회, 2013) pp.294-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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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통일전략』 제 18권 3호에 실린 이용희 교수의 “김일성 一家 神格化와 북한의 3대 세습독재” 논문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 이용희
현] 가천대 교수,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바른교육교수연합 대표
전] UNDP(유엔개발계획) 내셔널컨설턴트, 국제교류협력기구 이사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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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일가 신격화와 북한의 3대 세습독재
이용희 교수 | 가천대학교 북한은 국가경제가 심각하게 몰락했음에도 개혁개방을 하지 않고 지금까지 체제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은 김일성 일가의 신격화와 김일성 주체사상이 근간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북한 정권은 국민들을 외부사회 정보로부터 차단시킨 채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노년에 이르기까지 평생 세뇌교육을 통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신격화하였고 이를 근거로 하여 3대 세습 독재를 이어갈 수 있었다. 본고는 김일성 일가 신격화와 이에 대한 사상적 근거인 김일성 주체사상에 대해 분석하고, 신격화 교육에 대한 실체와 3대 세습 독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한계 상황을 다루고자 한다. 북한에서 김일성 일가의 신격화는 정치, 사상, 법, 경제, 역사, 교육,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1. 사상적, 헌법적 토대 위에서의 신격화 김일성 일가의 신격화는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사상적 토대인 김일성 주체사상과 맞물려있다. 김일성 주체사상은 북한의 최고 통치 이념으로 다른 어떤 사상이나 이념보다 최우위에 있으며 사회의 모든 영역을 구속하는 초법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1 또한 북한의 정치, 외교, 경제, 사회, 교육, 문화, 군
국가인권위원회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살펴본 동성애 차별의 허구성과 차별금지법의 불필요성
박성제 변호사 | 한국기독문화연구소 차별금지법이 가져 올 거대한 쓰나미 2006년경부터 시작된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는 한국교회의 단합된 목소리와 동성애 및 과격 이슬람의 폐해를 인식한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로 7차례 막아왔다. 제20대 국회에서는 우회적인 차별금지법인 혐오표현규제법안(김부겸 의원 발의), 정보통신망법 일부개정법률안(신용현 의원 발의) 등의 시도가 있었으나 차별금지법의 발의는 없었다. 하지만 동성애자들을 지지층으로 삼은 정의당의 총선 공약에 따라 6. 29. 「차별금지법안」을 장혜영 의원이 대표 발의하였으며, 이에 발맞추어 30일엔 국가인권위원회가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라고 국회에 의견을 표명하였다. 대다수의 편향된 언론들도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어야 할 당위성만을 연일 쏟아내며 합리적인 반대의견을 가짜뉴스로 매도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몰이에 따라 만약 차별금지법이 제정된다면, 과연 한국교회는 차별금지법이라는 거대한 쓰나미 앞에서 진리를 선포할 자유와 권리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이에 정의당이 「차별금지법안」의 제안 이유로 내세운 이유 중 ‘많은 영역에서 차별이 여전히 발생하고, 적절한 구제수단이 미비’하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차별금지법 막을 수 있다(낙타의 코를 세게 때려라)
이명진 소장 | 성산생명윤리연구소 2020년 6월 29일 21대 국회에서 정의당 주도로 차별금지법이 발의되었다. 복음을 훼손하고 가정과 직장과 교회를 해체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동안 동성애를 허용하고 젠더주의를 받아들이려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국가인권위원회와 일부 급진 정당에서 추진 의사를 밝혀 온 터다. 기독교의 교리를 법으로 억제하고 훼손하려는 이들의 시도가 참으로 무례하고 불쾌하기 짝이 없다. 이제 기독교계와 정면충돌만 남았다. 큰 싸움을 앞둔 지금, 대한민국 크리스천의 심정은 비장하다. 둥지의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뱀과 싸우는 어미 새의 심정과 같다. 기독교의 교리와 표현의 자유 훼손하면 안 돼 크리스천에게는 지켜야 할 교리가 있다. 교리를 잃어버린 신앙은 존재가치가 없다.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려 버린다. 성경에서 말하는 교리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필수영양소와 같다. 필수영양소가 공급되지 못할 때 몸은 건강을 잃고 서서히 병들어 죽게 된다. 가정과 성경의 교리를 정치로 억압하고 법으로 강제하면 안 된다. 가정과 교회와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저항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기독교의 절

9월의 기적, 인천상륙작전
이선호 회장 | 한국안보평론가협회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한국을 침공하기 118년 전 프로이센 군사전략가 클라우제비츠는 “공격으로의 갑작스러운 전환, 다시 말해서 복수의 번쩍거리는 칼을 빼어 든 순간은 수비자에게 최고의 순간이다”라고 역설하였다. 1950년 9월 결행된 인천상륙작전은 전쟁사를 통해 볼 때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한 가장 극적인 사례였다. 뿐만 아니라 맥아더 장군의 전략적 혜안과 담대한 용기는 물론 군사력 사용에 있어서 지략과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걸작품이었고, 20세기에 있어서 미국의 해상전력만이 성취할 수 있는 불퇴전의 승리였다. 적의 측방을 해상으로부터 강타하는 것보다 더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다른 공격 방법은 없다. 미국은 인천상륙작전에 선행하여 많은 유질동형의 작전을 경험한 바 있으나, 단지 하나의 기계적인 작전으로 치부하였고 수륙양용 작전의 진가와 그 작전능력 보유의 효용성을 잘 깨닫지 못하였다. 1949년 가을 미합참의장이던 브레드리 장군은 일단의 해군 고위급 장교들에게 훈시를 한 다음,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하여 “가까운 장래에 대규모 상륙작전을 수행할 일은 결코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이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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