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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국뽕의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운동권·국사학·TV드라마 합작의 민족주의 열기, 실패한 대한제국 분칠한 '미스터 션샤인'도 문제

조선시대사 핫 코너의 하나가 18세기다. 조선후기 그때를 문화의 황금시대로 포장하는 엉뚱한 흐름이 지난 20년 국사학계에서 완성됐다. 그래서 미술사학자 최완수는 당시를 진경시대(眞景時代)라고 호언한다. 겸재 정선 등의 진경산수화란 용어를 대폭 확장한 용어인데, 조선후기 전체가 우리 고유의 색을 완성한 황금시대였다는 황당한 논리적 비약이다.

말도 안 되는 그런 헛소리가 어느새 국사학계 전체의 정신착란으로 발전했다. 그들이 18세기를 '조선의 르네상스'라고 부르기 시작한 게 증거다. 다산 정약용 등 실학사상도 이때 아니던가? 뭐 그런 식이다. 누가 봐도 과도한 역사 부풀리기 즉 '국뽕'이지만, 저들의 눈귀는 이미 멀었다.

왜? 일제 식민사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민족-민중-민주지상주의라는 1980년대식 운동권 마인드로 오염된 탓이다. 그런 집단심리 속에 이미 저들은 조선 초 세종을 애민정치를 실현한 군주이며, 민주주의 원류로 치켜올릴만큼 제정신이 아니다. 조선 초가 훌륭했고, 18세기 역시 황금시대라고 치자. 그럼 19세기 역사실패는 어찌 설명할까?


  

국뽕, 조선-일제시대 이어 대한제국을 삼켜

구한말 쇄국주의 그리고 허장성세의 대한제국 타령 13년 끝에 식민지 전락…. 변명할 여지없는 파국 중의 파국인데, 놀라지 마시라. 어느 순간 대한제국조차 멋지게 포장하는 '국뽕 신공'을 발휘했다. "신문물을 받아들여 세계 속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근대국가의 출발점"이라는 식이다.

그 표현은 중앙일보(9월 29~39일 24면) 인용이다. TV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종영을 앞두고 입에 거품을 문 것인데, 이게 명백한 역사조작 행위란 걸 저들만 잘 모른다. 조선일보도 그렇다. "충돌과 격변의 시대…대한제국과 그 황궁(皇宮)이 돌아왔다"(9월28일 A20면) 드라마 성공 전후 덕수궁 복원도 순조롭고, 대한제국 재조명이 활발해졌다는 자화자찬이 낯 뜨겁다.

맞다. 지난 몇 개월 이 나라에 이상기류가 실로 심각하다. 국사학-TV드라마의 합작의 역사 판타지 완성인데, '국뽕의 꽃'이 드디어 완성된 것이다. 난 구역질을 참을 수 없다. 망국으로 이어진 대한제국을 "근대국가의 출발점"이라고 거짓말을 해대니 마음 편할 리 없다.

TV드라마 속에서는 양반 규수 출신의 의병 고애신(김태리)을 그야말로 판타스틱하게 그리며 민족주의 감정을 고양시킨다. 당연히 엉뚱한 반일 감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우며, 망한 나라 대한제국 사랑으로 우린 요즘 날 샌다. 다음은 최근 한겨레가 쓴 '미스터 션샤인' 리뷰 기사의 일부인데, 대한제국 부활 이후 앞으로가 더 요란한 것임을 예감케 한다.

"고애신이 포함된 의병들은 자신을 미끼로 내던져 동료와 나라를 구하고, 빵을 굽다가, 인력거를 끌다가 총을 들었다. 무장한 일본군 앞으로 질 걸 알면서도 두려움을 감내하며 전진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눈물을 쏟았다."

나는 감히 예상한다. 무지막지한 국뽕 주사를 맞은 한국인은 끝내 망가질 것이고, 끝내 대한민국의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만들 수도 있다. 증거가 있다. 지난 몇 년 스크린에서 '암살', '밀정', '동주',  '박열' 등의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이번엔 구한말로 대폭 확장됐고 그걸 기점으로 국뽕 민족주의가 완성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일제시대-대한제국만 아큐(阿Q) 식의 정신승리로 포장한 게 아니라 저들은 조선시대 전체를 집어삼킨 지 오래다. 영화 '관상', '명당'에서 '조선명탐정', '광해, 왕이 된 남자', '군도-민란의 시대', '최종병기 활' 등 부지기수는 시대착오적 국뽕으로 분칠하거나, 정치적으로 심각하게 오염시켰다.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TV드라마-영화-게임 등 이야기 산업에서 존재가치가 없다. 소재로 삼는 것 자체가 금기다. 왜? "태어나선 안 된 나라"라는 운동권적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재로 할 경우 반(反)대한민국, 반체제적으로 멋대로 비틀고 손가락질한다. '공동경비구역JSA', '변호인', '남영동 1985', '1987', '택시 운전수', '화려한 휴가'….

  

민족지상-민중지상-민주지상주의 3중주

유감천만이다. TV드라마-영화-게임에 파고든 국뽕, 구체적으로 민족지상주의-민중지상주의-민주지상주의의 3중주가 지금 어떤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나는 직감한다. 그게 국가정체성을 해체한다는 문재인 정부 시절과 겹친다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그 구조를 꿰는 이가 많지 않다.

뜻밖에 원로 법조인 김인섭 변호사(83, 태평양 창립자)가 그 구조를 논파한 바 있다. "(근)현대사를 민족중심주의로 해석하다 보니 조선 망국이나 남북분단의 책임을 외부에 전가하고 우리 내부의 잘못이나 약점은 외면하고 호도하는 문제점을 낳고 있다."(64쪽) 그가 쓴 <기적은 끝나지 않았다>(2016년, 영림카디널)에 나오는 구절이다.

때문에 그의 지적대로 완전히 거꾸로 가는 게 맞다. "역사학의 초점은 19세기 말 조선왕조의 패망(규명)과 20세기 말 대한민국 번영(에 대한 설명)이라는 극적인 반전에 맞춰져야 한다."(419쪽) 그걸 그는 국가발전사관이라고 설명했다. 민족-민중-민주지상주의의 3중주와는 전혀 다르다.

내 판단은 이렇다. 국가공동체를 흔들려는 의도 아래 민족주의를 들고 나온 세력이 이 나라에는 존재한다. 그게 1980년대 이후 좌익 운동권이다. 그럼 민족지상주의를 모토로 한 국사학은 무엇인가? 그들은 알게 모르게 운동권 숙주(宿主)에 기생하는 바보다. 그렇게 운동권과 국사학 그리고 TV드라마-영화 등이 합세해 어느덧 민족주의를 시민종교 차원으로 키웠다.

그래서 이 나라 대통령은 민족주의교의 총회장이고, 민족주의교의 부흥목사가 바로 TV드라마-영화라고 봐야 한다. 그들이 지금 국뽕이란 이름 아래 우리 공동체를 망치고 있다. 다음 회 관련 칼럼을 한 번 더 써서 그 구조과 내력 모두를 밝히려 한다. 두루 관심 바란다. /조우석 언론인

[이 칼럼은 미디어펜 (http://www.mediapen.com)의 10월 5일자 글을 전재했습니다.]

한국교회, 왜 기독교 통일 교육이 필요한가?
임 창 호 교수 고신대 기독교교육학과1. 들어가면서 철학자 칸트는 그의 교육학강의(1801) 첫 페이지에서 “인간은 교육되지 않으면 인간이 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라고 말한 적이 있다. 따라서 기대되는 인간상이 있다면 사람을 교육해야 하며, 기대되는 사회공동체상이 있다면 역시 사람을 교육해야 한다. 인간사회의 모든 이상과 목표는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교육 없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시키거나 발전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교육은 인간과 사회를 존재하게 하고 발전시키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동시에 교육은 미래를 향한 보험이다. 교육이 100년 대계라는 말은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가장 중요하게 하신 사역은 12명의 제자를 모아 3년간 교육하신 일이다. 그들이 70명의 제자로 확장되었고, 3,000명이 되었고, 그리고 오늘날 세계 기독교의 초석이 된 것이다. 마태복음 28장 19절에 소개되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선교명령이라기보다, 사실 교육명령이다. 이곳에 등장하는 4개의 동사 가운데 주동사가 “제자 삼으라”라는 교육 용어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찾아온 선교사들이
이 민족의 회복을 준비하자
강 철 호 목사 북한기독교총연합회장, 새터교회할렐루야! 2018년 올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이 땅에 평화의 새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금 나라 안팎에서는 분단의 아픔을 겪어온 남과 북이 진정한 통일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모두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분단 속에서 지금까지 꾸준히 평화통일을 외쳐왔습니다. 그러나 온 나라가 평화에 들떠 있는 지금, 우리 한국교회는 평화와 함께 복음통일을 차분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외쳐온 평화는 진리의 복음 안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탈북민의 한사람으로 대한민국으로 자유를 찾아 온 사람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내가 진정한 자유를 누리면서 자유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자유가 나를 평화롭게 함을 신앙 속에서 깨닫게 되었습니다.시편 126편 말씀을 살펴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 포로생활 70년에 하나님의 은혜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쁨과 은혜를 받아 안고 얼마나 기뻤으면 꿈을 꾸는 것 같다고 고백하겠습니까? 아마도 오늘 이들의 이 고백을 저 같은 탈북민들이 제일 실감을 할 겁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무엇을 깨달아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인간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복음통일을 위한 탈북민 교회의 역할
김 성 근 목사 노원한나라은혜교회지금까지 남한 교회들의 북한 선교의 주역은 남한 출신 목회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면서 탈북민 출신 목회자들도 북한 선교 영역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새롭게 등장한 이들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이들과 어떻게 손잡고 어떤 일들을 진행할 수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1. 탈북민 선교에서 탈북민 목회자의 위치탈북민 목회자들의 사역 배경 1990년대 말 북한은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으면서 대량의 탈북민들이 중국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들에 대한 선교가 진행되면서 북한 선교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많은 탈북민들이 중국에서부터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한국으로 입국했습니다. 한국교회는 이들의 신앙과 영적 성장을 위한 많은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지대한 노력에 비해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노력에 반해 탈북민들이 한국에 와서도 신앙을 유지하거나 성장하는 비율이 매우 저조했습니다. 왜일까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해 보아야 합니다. 실수를 통해 서 지속적으로 오류를 수정해 나갈 때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처음 남한 교회는 탈북민들이 같은 민족이기에 그

“한국 정부 언론 자유 중대 위반”
정부가 탈북민 출신 기자를 남북 고위급 회담 취재에서 배제한 것에 대해국제적인 비판이 일고 있다. 국제언론인협회는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 위반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고, 유엔도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VOA는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언론인협회(IPI) 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항의성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라비 프라사드 국제언론인협회 국장은 VOA와의 인터뷰를 통해 탈북민 출신 기자를 지난 15일 남북고위급회담 취재에서 배제한 것은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며, "북한이나 남북대화에 비판적인 언론들을 억누르려는 조치"라며 "민주사회에서 결코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라비 프라사드 국장은 "이번 사태는 앞으로 다른 취재보도에도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영역에서 언론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 내일부터 정부와 재계의 부패에 대한 취재를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또한 시나 폴슨 유엔 인권 서울사무소장도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시나 폴슨은 “언론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고 모든 사안에 대한 언론 취재는 허용되어야 한다. 모든 남북 간 정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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