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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총리 방명록 해프닝의 개운찮은 뒷맛

호치민에게 "백성 사랑한 주석님"…가짜뉴스 공방까지, 섣부른 애민(愛民)타령은 자유민주주의 위기의 징후

지난주 이낙연 총리의 방명록 해프닝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이 총리는 베트남 호치민 관련 시설에서 자기가 남겼던 방명록 문구를 왜곡한 가짜뉴스가 나돈다며 그걸 "야비한 짓"으로 규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방명록 사진까지 증거삼아 올렸다. 방명록 문구 전문(全文)은 이렇다. 

"위대했으나 검소하셨고, 검소했으나 위대하셨던, 백성을 사랑하셨으며, 백성의 사랑을 받으신 주석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집니다.  2018.9.26. 대한민국 국무총리 이낙연"  해프닝은 지난달 말 쩐 다이 꽝 베트남 주석 장례식에 간 길에 들렀던 호찌민 시설에서 남긴 방명록 때문이다. 일부 온라인에선 "주석님"부분만 부각해 그 문구가 북한 김정은에게 한 다짐인양 전파됐다. 이걸 지적한 이낙연의 페북 경고는 효과가 없지 않았는지 "호치민 앞에 올린 글이니 굳이 이낙연 욕을 할 필요는 없으니 조심하자"는 글이 나돌았다.

그걸로 해프닝은 일단락된 것인가? 아니다. 짚어볼 게 한둘이 아니며, 그 문구가 대통령과 함께 헌법기관에 속하는 총리의 글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여전히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밝힐 건 그 문구가 문 대통령이 지난 3월 호치민 방명록에 남겼던 글의 충실한 카피란 점이다.

당시 베트남 방문 때 문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살고, 함께 먹고, 함께 일한 호치민 주석님의 애민정신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이라고 적었다. 키워드는 애민(愛民)인데, 이 총리도 애민 타령을 반복했을 뿐이다. "백성을 사랑하셨으며…"가 그 대목이다. 그래서 문제다. 한 나라 재상이 그렇게도 자기 생각과 목소리가 없이 넘버 원의 '모범답안'만 따라할까?

그것도 불과 6개월 전 글을 베끼는 총리의 모습을 국민이 어찌 볼까? 백 번 양보해 그럴 수 있다고 해도 뒷부분의 개악(改惡)은 또 뭔가? "주석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집니다". 그건 명백히 사족이다. 왜? 호치민 앞에 반성하는 건 개인 차원에선 할 수 있는 겸양의 표현이다.

단 그가 베트남에 간 건 대한민국 사절단 대표 자격이다. 국가 대 국가의 차원에서 겸양이란 과공비례이자, 엉뚱한 소리에 불과하다. 이런 문제제기는 이낙연 식 '방명록 정치'의 메커니즘을 우리가 잘 기억하기 때문이다. 방명록 글을 통해 권력 앞에 몸을 굽히고, 여론도 떠보는 그만의 방식은 지난해 10월 봉하마을에서 제대로 발휘된 바 있다.

  
"나라다운 나라로 사람 사는 세상 이루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못난 이낙연." 이게 뭐지? "나라다운 나라"는 문재인의 모토이고, "사람 사는 세상"은 노무현의 슬로건인데, 둘을 합친 것이다. 그때 좌파에선 "이낙연, 괜찮네"란 말이 나왔지만, 국민 다수에겐 "아부쟁이" 이미지를 심었다.

그런 이낙연이 베트남에 가서도 문재인의 모범답안을 베낀 것은 우연이 아닌 셈이다. 방명록 해프닝에 대한 지적은 이걸로 끝이 아니다. 이낙연-문재인이 반복한 애민 타령의 문제점을 모두 드러내야 옳다. 애민 타령은 요즘  광범위하게 쓰이는데, 그 자체가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혼란스러워진 한국인의 평균적 인식을 반영한다. 그게 어느 정도일까? 

심지어 조선시대 세종을 찬양하며 그가 애민정치를 실현한 군주이며, 민주주의 원류라는 말까지 대놓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게 명백한 시대착오라는 걸 잊고 산다. 왜? 국민을 위한다는 애민, 넓게 보아 'for the people'의 개념이란 동서고금 인류의 정치사상에서 빠짐없이 등장한다.

명분 그럴싸하기 때문인데, 북한 김정은마저 이 대열에 합류했다. 요즘 그를 애민 지도자로 띄우는 게 '로동신문'의 눈에 띄는 흐름이란다. 뿐인가? 중국 청나라 강희제-건륭제나, 독일 나치즘도 국민을 위한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뭘 모르는 책상머리 학자들이 근대 이전 군주권에 어떤 제약을 가한 흔적만 조금 보이면 그게 민주주의 원류라며 흥분해 포장한다.

상식이지만, 민주주의의 핵심은 명분 좋은 'for the people'의 개념 못지 않게 'of the people'과 'by the people'이 핵심이다. 그걸 잊어버린 진부한 애민 타령, 그리고 민주주의론으로의 터무니없는 비약이란 한국사회의 자유민주주의가 얼마나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가를 새삼 보여줄 뿐이다. 

특히 민주화 시대라는 1987년 체제 이후 그게 우심해졌는데, 통진당 이석기 류(類)의 진보적 민주주의까지 가세해 혼란을 증폭시켜왔다. 이낙연-문재인이 반복한 애민 타령도 결국 그 범주라는 게 필자인 나의 판단이다. 다른 이는 몰라도 대통령과 총리까지 이런 혼란을 부채질할 필요는 없다. 또 있다. 왜 이게 정말 문제일까?

호치민은 명백히 공산당 지도자다. 그런 그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헌법 4조)를 구현할 책임이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총리가 번갈아 애민 지도자로 포장해주는 게 적절할까? 문재인 정부 이후 국가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아우성의 와중에 등장한 애민 타령이 이런 국민의혹에 불을 붙여줄 수 있다.

정말 문제는 문제다. 이런 사안에 시비를 가리는 눈 밝은 이도 드물어진 세상이다. 어쨌거나 차기 대권주자의 한 명이라는 이낙연이 페북에서 방명록 해프닝을 가짜뉴스를 공격한 것은 심히 부적절했다. 자신의 불찰을 인정한 뒤 좀 더 신중한 처신을 하겠다고 고백을 했더라면 그는 200점을 딸 수도 있었다. /조우석 언론인  

[이 칼럼은 미디어펜 (http://www.mediapen.com)의 9월 30일자 글을 전재했습니다.]

한국교회, 왜 기독교 통일 교육이 필요한가?
임 창 호 교수 고신대 기독교교육학과1. 들어가면서 철학자 칸트는 그의 교육학강의(1801) 첫 페이지에서 “인간은 교육되지 않으면 인간이 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라고 말한 적이 있다. 따라서 기대되는 인간상이 있다면 사람을 교육해야 하며, 기대되는 사회공동체상이 있다면 역시 사람을 교육해야 한다. 인간사회의 모든 이상과 목표는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교육 없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시키거나 발전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교육은 인간과 사회를 존재하게 하고 발전시키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동시에 교육은 미래를 향한 보험이다. 교육이 100년 대계라는 말은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가장 중요하게 하신 사역은 12명의 제자를 모아 3년간 교육하신 일이다. 그들이 70명의 제자로 확장되었고, 3,000명이 되었고, 그리고 오늘날 세계 기독교의 초석이 된 것이다. 마태복음 28장 19절에 소개되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선교명령이라기보다, 사실 교육명령이다. 이곳에 등장하는 4개의 동사 가운데 주동사가 “제자 삼으라”라는 교육 용어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찾아온 선교사들이
이 민족의 회복을 준비하자
강 철 호 목사 북한기독교총연합회장, 새터교회할렐루야! 2018년 올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이 땅에 평화의 새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금 나라 안팎에서는 분단의 아픔을 겪어온 남과 북이 진정한 통일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모두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분단 속에서 지금까지 꾸준히 평화통일을 외쳐왔습니다. 그러나 온 나라가 평화에 들떠 있는 지금, 우리 한국교회는 평화와 함께 복음통일을 차분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외쳐온 평화는 진리의 복음 안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탈북민의 한사람으로 대한민국으로 자유를 찾아 온 사람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내가 진정한 자유를 누리면서 자유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자유가 나를 평화롭게 함을 신앙 속에서 깨닫게 되었습니다.시편 126편 말씀을 살펴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 포로생활 70년에 하나님의 은혜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쁨과 은혜를 받아 안고 얼마나 기뻤으면 꿈을 꾸는 것 같다고 고백하겠습니까? 아마도 오늘 이들의 이 고백을 저 같은 탈북민들이 제일 실감을 할 겁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무엇을 깨달아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인간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복음통일을 위한 탈북민 교회의 역할
김 성 근 목사 노원한나라은혜교회지금까지 남한 교회들의 북한 선교의 주역은 남한 출신 목회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면서 탈북민 출신 목회자들도 북한 선교 영역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새롭게 등장한 이들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이들과 어떻게 손잡고 어떤 일들을 진행할 수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1. 탈북민 선교에서 탈북민 목회자의 위치탈북민 목회자들의 사역 배경 1990년대 말 북한은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으면서 대량의 탈북민들이 중국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들에 대한 선교가 진행되면서 북한 선교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많은 탈북민들이 중국에서부터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한국으로 입국했습니다. 한국교회는 이들의 신앙과 영적 성장을 위한 많은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지대한 노력에 비해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노력에 반해 탈북민들이 한국에 와서도 신앙을 유지하거나 성장하는 비율이 매우 저조했습니다. 왜일까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해 보아야 합니다. 실수를 통해 서 지속적으로 오류를 수정해 나갈 때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처음 남한 교회는 탈북민들이 같은 민족이기에 그

“한국 정부 언론 자유 중대 위반”
정부가 탈북민 출신 기자를 남북 고위급 회담 취재에서 배제한 것에 대해국제적인 비판이 일고 있다. 국제언론인협회는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 위반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고, 유엔도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VOA는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언론인협회(IPI) 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항의성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라비 프라사드 국제언론인협회 국장은 VOA와의 인터뷰를 통해 탈북민 출신 기자를 지난 15일 남북고위급회담 취재에서 배제한 것은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며, "북한이나 남북대화에 비판적인 언론들을 억누르려는 조치"라며 "민주사회에서 결코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라비 프라사드 국장은 "이번 사태는 앞으로 다른 취재보도에도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영역에서 언론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 내일부터 정부와 재계의 부패에 대한 취재를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또한 시나 폴슨 유엔 인권 서울사무소장도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시나 폴슨은 “언론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고 모든 사안에 대한 언론 취재는 허용되어야 한다. 모든 남북 간 정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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