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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북회담 전격 취소..."북한 핵보다 강력한 미국 핵 사용할 일 없기를"

트럼프 공개서한 "김정은이 최근에 보여준 엄청난 분노와 공공연한 적대감으로 지금 회담은 부적절"

뉴스윈코리아 기자2018.05.25 03:01:54

트럼프 대통령이 612일 예정된 미북회담을 취소한다는 입장을 24일 오전(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밝혔다.


 


편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오랫동안 회담을 고대해왔으나, 김정은이 최근에 보여준 엄청난 분노와 공공연한 적대감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회담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 관영 매체들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연일 미국에 대한 공격적 발언을 쏟아내고, 회담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었다. 최선희 부상은 북한이 "리비아와 같은 최후를 맞을 수 있다"고 말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두고 "아둔한 얼뜨기"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할 것을 계속 강요할 경우 회담 참석 자체를 재고하겠으며, 회담이 실패할 경우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회담을 원한다는 정보를 전달받았고, 그것이 미국과는 전적으로 무관하다고 했다. 이것은 한국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혔다면서 미북회담을 원한다고 전달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회담 불발에 대해 한국 정부에 책임을 돌리는 셈이다.

 

지난 3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방북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정 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고,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했고, 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해서 미북회담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에서 이어서 김 위원장이 핵 역량을 이야기하는데, 미국의 핵 역량은 매우 크고 강력하다면서 이들이 절대 사용될 일이 없기를 신에게 기도한다고 했다. 이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응수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었던 3명의 한국계 미국인 석방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그것은 훌륭한 조치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지속적인 평화와 큰 번영과 부를 누릴 멋진 기회를 잃고 말았다면서 만약 김정은이 마음을 바꾸어 회담을 원한다면 즉시 연락달라고 했다.

 

이로써 두 달 남짓 진행되어 온 미북회담 개최는 무산되었다미북 간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던 한국 정부로서는 큰 부담을 안게 되었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실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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