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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최은희·신상옥이 좌파 DJ를 맹공격한 까닭은?

생전 기록 통해 "김대중은 북한 통일놀이의 파트너" 공격, "연방제도 내전 낳는다" 경고…한국의 대북인식도 걱정

우리 시대 가장 혹독한 체제인 북한에서의 삶을 제대로 다룬 기록물이 등장한다면 그야말로 인류사적 성취가 될 것이라고 나는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 아서 쾨슬러 <한낮의 어둠>, 솔제니친 <수용소 군도>, 조지 오웰 <1984>에 견주거나, 그 이상인 작품 말이다. 지금 겪는 이 고통-환란(患亂)을 그렇게라도 승화시키지 못한다면 우린 정말 억울해서 못 산다.

그 기준엔 못 미치더라도 강한 인상을 남긴 탈북문학 베스트4를 내 나름으로 꼽아왔다. 그중 셋은 황장엽의 <나는 역사의 진리를 보았다>(1999), 김정일의 동거녀인 성혜림의 언니 성혜랑의 <등나무집>(2001), 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1991) 등이다.

황장엽의 책에는 별 이견이 없겠지만, 성혜랑-김현희에 대한 높은 평가는 좀 낯설 것이다. 하지만 그 기록물의 가치란 읽어본 이는 모두 아는데, 성혜랑의 헌책은 요즘 인터넷에서 3~4만원에 호가한다. 쉽게 말해 김정일의 숨소리와 속내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그에 비해 김현희 책은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였으나 그 때문에 외려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다시 읽어보라. 뛰어난 글로 묘사된 60~70년대 북한 생활상과 공작원 교육과정 기록, 그리고 전향 과정 고백은 역시 매력적이다. (김현희 가짜설을 유포시켜온 좌익들의 무식함-뻔뻔함은 정말 천벌 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탈북문학 베스트4에 반드시 합류시켜야 할 오늘의 텍스트는 최은희-신상옥 커플의 <우리의 탈출은 끝나지 않았다>(2001)이다.




 


한마디로 보석 같은 기록이고, 자유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를 알린다는 게 내 판단이다. 최은희의 16일 타계 소식을 듣고, 그 커플이 남긴 기록을 알리고 싶은 마음부터 들었는데, <우리의 탈출은 끝나지 않았다>는 북한 탈출 이후 둘이 교대로 쓴 <내레 김정일입네다>(1994)를 비롯해 신상옥이 김정일-김대중에게 각각 보내는 편지를 합본해 월간조선에서 펴냈다.

왜 이 기록이 걸출한가? 까칠한 자유주의자, 요즘 말로 강남 좌파 원조 격인 신-최 커플이 가장 열렬한 반공주의자로 변신할 수밖에 없었는가를 드라마틱하게 기록했기 때문이다. 세상이 다 알듯 신상옥은 본래 박정희 정부에 대립각을 세우며 창작의 자유를 갈구했던 사람이 아니던가?

만일 납북되는 사태만 겪지 않았어도 신상옥은 영화계의 영원한 리버럴리스트로 남았으리라. 그런 그는 납북 직후 사상범만 수용한 정치보위부 수용소 생활을 하며 전체주의 사회의 참담한 현실에 눈을 떴다. 일주일에 돼지비계 한 점씩을 얻어먹으려고 석탄 채굴을 자원하는 1800명 수감자들과 함께 생활한 것이다. 그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전체주의 체험이었다.

감옥에서 풀려난 뒤 연출했던 작품들도 흥미롭다. '철길 따라 삼만리'란 영화의 경우 의도적으로 남녀간 키스 장면을 삽입하는데, 그건 북한영화 사상 처음이라 해서 화제였고, '사랑 사랑 내 사랑'이란 영화는 인간적 온기가 배어있는 제목만으로 꽉 막힌 북한을 달뜨게 했다. 북한사회 처음으로 암표가 등장했던 작품이 그것이었다.

평양의 독재자들의 뒷모습도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기록물의 덤이다. 김정일의 신임을 얻어 한 파티에 갔을 때 무대의 남녀 연주자들이 "지도자 만세"를 외치며 깡충깡충 뛸 때 김정일이 신상옥의 손을 붙잡으며 이렇게 속삭였다. "저건 전부 가짜요. 거짓으로 하는 소리요."

김일성의 업적을 그린 영화 '조선의 별'에 대해서도 "저건 영화가 아니다."라고 넌지시 귀띔했다. 훗날 탈출에 성공한 뒤 김정일을 향해 공개편지를 쓴 것도 그 때문이다. 김정일은 독재자가 분명하지만, 현실감각이 살아있고, 때문에 '북한의 등소평'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때문에 그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대담하게 돌려 북한 개혁개방에 나설 것을 그 글에서 권고했다.

  
 
이걸 어떻게 볼까? 그 끔찍한 체제를 겪고서도 여전히 이상주의자로 남아있던 신상옥의 나이브함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그런 신상옥은 한 번 더 진화를 하는데, 제대로 된 반공주의자로 탈바꿈한다. 계기는 김대중의 햇볕정책이었다. 당시 노골화된 한국의 통일 지상주의 물결에 놀란 것이다.

김정일이 김대중을 유혹하는데 성공하는 희한한 사태 진전을 지켜보며 신상옥은 경악했다. 그래서 김대중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쓰는데 "김대중은 김정일 통일놀이의 남쪽 파트너"라고 맹공을 가했다. 2000년 6.15 선언을 지켜본 뒤 쓴 편지는 지금 읽어도 생생하다. 이달 말 문재인-김정은 회담을 앞두고 더욱 리얼하게 읽히기 때문이다.

"대통령께서는 어떤 통일을 원하십니까? 통일만 된다면 어떤 세상이 오든 상관이 없습니까? 아니면 자본주의 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체제 아래서의 통일을 원합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북한식 통일이 되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시 신상옥의 사상적 각성은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 그래서 그의 편지 글은 실로 귀한 자료가 아닐 수 없는데, 당시 김대중이 추구하던 낮은 차원의 연방제는 필연적으로 갈등과 패권 다툼에 이어 끝내 내전으로 갈 것을 그는 예견했다. 그의 타계(2006년) 12년 뒤인 지금 벌어지는 더욱 더 안 좋아진 남북관계를 보면 그가 뭐라고 일갈을 할까?

당시 최은희-신상옥 커플이 두 사람 이름으로 된 책을 펴낸 것도 한국 사람들의 점점 나빠지는 대북인식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궁금한 게 또 있다. 지금 영화판의 그의 새까만 후배녀석들은 말도 안되는 황당한 소재로 영화-드라마를 양산하고 있다. 그런데 왜 최은희-신상옥 커플의 그 놀라운 스토리는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지 않는 거지?

[이 칼럼은 미디어펜 (http://www.mediapen.com)의 글을 전재했습니다.]

한국교회, 왜 기독교 통일 교육이 필요한가?
임 창 호 교수 고신대 기독교교육학과1. 들어가면서 철학자 칸트는 그의 교육학강의(1801) 첫 페이지에서 “인간은 교육되지 않으면 인간이 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라고 말한 적이 있다. 따라서 기대되는 인간상이 있다면 사람을 교육해야 하며, 기대되는 사회공동체상이 있다면 역시 사람을 교육해야 한다. 인간사회의 모든 이상과 목표는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교육 없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시키거나 발전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교육은 인간과 사회를 존재하게 하고 발전시키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동시에 교육은 미래를 향한 보험이다. 교육이 100년 대계라는 말은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가장 중요하게 하신 사역은 12명의 제자를 모아 3년간 교육하신 일이다. 그들이 70명의 제자로 확장되었고, 3,000명이 되었고, 그리고 오늘날 세계 기독교의 초석이 된 것이다. 마태복음 28장 19절에 소개되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선교명령이라기보다, 사실 교육명령이다. 이곳에 등장하는 4개의 동사 가운데 주동사가 “제자 삼으라”라는 교육 용어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찾아온 선교사들이
이 민족의 회복을 준비하자
강 철 호 목사 북한기독교총연합회장, 새터교회할렐루야! 2018년 올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이 땅에 평화의 새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금 나라 안팎에서는 분단의 아픔을 겪어온 남과 북이 진정한 통일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모두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분단 속에서 지금까지 꾸준히 평화통일을 외쳐왔습니다. 그러나 온 나라가 평화에 들떠 있는 지금, 우리 한국교회는 평화와 함께 복음통일을 차분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외쳐온 평화는 진리의 복음 안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탈북민의 한사람으로 대한민국으로 자유를 찾아 온 사람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내가 진정한 자유를 누리면서 자유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자유가 나를 평화롭게 함을 신앙 속에서 깨닫게 되었습니다.시편 126편 말씀을 살펴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 포로생활 70년에 하나님의 은혜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쁨과 은혜를 받아 안고 얼마나 기뻤으면 꿈을 꾸는 것 같다고 고백하겠습니까? 아마도 오늘 이들의 이 고백을 저 같은 탈북민들이 제일 실감을 할 겁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무엇을 깨달아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인간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복음통일을 위한 탈북민 교회의 역할
김 성 근 목사 노원한나라은혜교회지금까지 남한 교회들의 북한 선교의 주역은 남한 출신 목회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면서 탈북민 출신 목회자들도 북한 선교 영역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새롭게 등장한 이들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이들과 어떻게 손잡고 어떤 일들을 진행할 수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1. 탈북민 선교에서 탈북민 목회자의 위치탈북민 목회자들의 사역 배경 1990년대 말 북한은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으면서 대량의 탈북민들이 중국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들에 대한 선교가 진행되면서 북한 선교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많은 탈북민들이 중국에서부터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한국으로 입국했습니다. 한국교회는 이들의 신앙과 영적 성장을 위한 많은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지대한 노력에 비해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노력에 반해 탈북민들이 한국에 와서도 신앙을 유지하거나 성장하는 비율이 매우 저조했습니다. 왜일까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해 보아야 합니다. 실수를 통해 서 지속적으로 오류를 수정해 나갈 때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처음 남한 교회는 탈북민들이 같은 민족이기에 그

“한국 정부 언론 자유 중대 위반”
정부가 탈북민 출신 기자를 남북 고위급 회담 취재에서 배제한 것에 대해국제적인 비판이 일고 있다. 국제언론인협회는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 위반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고, 유엔도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VOA는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언론인협회(IPI) 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항의성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라비 프라사드 국제언론인협회 국장은 VOA와의 인터뷰를 통해 탈북민 출신 기자를 지난 15일 남북고위급회담 취재에서 배제한 것은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며, "북한이나 남북대화에 비판적인 언론들을 억누르려는 조치"라며 "민주사회에서 결코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라비 프라사드 국장은 "이번 사태는 앞으로 다른 취재보도에도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영역에서 언론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 내일부터 정부와 재계의 부패에 대한 취재를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또한 시나 폴슨 유엔 인권 서울사무소장도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시나 폴슨은 “언론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고 모든 사안에 대한 언론 취재는 허용되어야 한다. 모든 남북 간 정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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