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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의 원한 키워서 나라를 망가뜨릴 건가

대한민국 건국에 반대한 공산 폭동이란 걸 잊으면 안 돼, 과거사의 원한 상징물-기념관 전혀 없는 미국을 배울 때

뉴스윈코리아 기자2018.03.31 21:30:22

미국은 식민지 시대 영국에 맞서 독립전쟁을 벌였지만 그 나라 어딜 가도 승리 기념조형물이나 기념관이 없다.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것도 미국이지만, 조형물 역시 자취가 없다. 전승기념일 행사도 하지 않는데, 그런 건 다만 연합국의 일원이던 프랑스-러시아 등의 몫이다.

미국 내부의 과거사인 남북전쟁도 마찬가지다. 북군의 승리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없지만, 전쟁의 비극을 상징한다는 식의 중립적 성격의 조형물도 그 나라엔 없다. 무심코 보아 넘겼던 이 대목에 담긴 묵직한 의미를 짚어준 건 허화평(81)미래한국재단 이사장의 책 <우리 시대의 모순과 상식>(새로운사람들 펴냄)이다.

"그 이유를 미국 친구들에게 물어보았을 때 대답은 간명했습니다. 과거의 원한과 증오를 (조형물 형태로) 남기거나 후대에 물려주지 않고, 언젠가 인류가 보편가치 아래 한 가족이 되어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기록은 남기되 흔적은 남지지 않는다는 게 미국 국가발전의 값진 지혜입니다."

'분열 없는 미합중국'을 상징하는 기념비적 건축물은 따로 있다. 미국 민주주의의 심장부인 의회의사당 꼭대기의 크고 둥근 돔이 그것이다. 그건 남북전쟁 중 링컨 대통령의 아이디어다. 즉 미국은 국내건 국외건 과거사와 관련한 원한-증오를 상기시키는 시설-조형-행사 자체를 일절 삼간다.

지난날에 발목 잡혀 오늘과 미래를 저당 잡히지 않겠다는 뜻이 이토록 깊다. 우리가 문제다.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작아도 너무 작은데, 허화평의 지적도 결국 이런 우리를 위한 성찰이자, 제안이었다. 당연히 주한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광주 5.18 묘지, 제주4.3공원 등을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일본과 원수로 살겠다는 게 아니라면 소녀상은 독립기념관 전시가 마땅하다.

물어보자. 미국의 경우 진주만 기습을 당했지만, 그걸 상기하자는 기념관-동상을 만들어 "일본은 나쁘다"며 자국민을 충동질하고, 국제사회를 향해 징징댔던가? 거꾸로 2차 대전 이후 두 나라는 자유민주주의 보편가치를 공유한 채 인류사회를 이끈다. 반면 우린 속이 너무 좁다.

  
철 지난 민족주의에 매달리며 퇴행을 반복한다. 그 결과 소녀상 철거를 말하면 친일파로 몰릴까봐 두려워 모두가 입을 닫고 산다. 위선적인 정치인-언론인 모두가 그 따위로 노는데, 그들은 옛 망령(亡靈)에 매달린 '원한과 분노의 장사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내부의 과거사인 광주5.18묘지, 제주4.3공원도 마찬가지인데, 지금 이 상태론 안 된다는 게 상식 아닐까?

자, 현대사의 악성 종양으로 남아있는 광주5.18에 이어 제주4.3 문제가 요즘 다시 초미의 문제다. 한마디로 미국의 지혜로움과 정반대로 우린 원한-증오를 무한 증폭시키는 중인데, 우선 70주년을 맞는 올해는 지자체 처음으로 제주도는 4.3을 지방공휴일로 제정한다는데 아직은 유동적이다.

그리고 연예인을 동원해 추념식도 치른단다. 가수 이효리가 추념식 사회를 보는데, 그를 낙점한 것은 청와대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노무현 정부 시절 만들어졌던 4.3특별법 개정도 추진한다. 원한과 분노를 제도화하고, 역사로 포장해 후대에 물려주겠다는 식이다. 즉 개정안은 제주4·3을 "경찰과 서북청년회의 탄압에 대한 제주도민의 저항"으로 규정하는데, 그 자체가 논란이다.

지난 1월 신구범 전 도지사 등이 주축이 된 4.3규명연대가 4·3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유보된 지금 특별법 개정은 "허상의 바탕 위에 탑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도민 대부분은 그것과 정반대 입장이다. 제2의 광주5.18 정서 비슷한 게 만들어진 지가 벌써 오래다.

광주5.18 같은 민주화운동으로 떠받들어주고, 각종 보상도 해달라는 식의 움직임이다. 그러곤 저들이 외치는 구호가 허울 좋은 상생과 평화이라니, 저들은 어떤 상생과 평화를 말하는가? 즉 지역 할거주의에 더해 뒤틀린 좌편향이 반 대한민국 정서로 무럭무럭 자라나는 현장이 지금 제주도다.

놀랍게도 이런 움직임이 벌써 20년 가까운데, 노무현은 4.3특별법에 따라 평화공원을 조성했다. 그건 과거사 파먹기에 돈을 쓰며 공산 폭도까지 떠받드는 일이었다. 제주4.3 진압이 국가폭력이라며 대통령 이름으로 사과까지 했다. "노무현은 대한민국에 대한 증오심의 굿판을 벌이는 무당이었다."고 최근 제주도 논객 김동일이 지적했는데, 그게 맞는 소리다.

충격은 박근혜 정부까지 이 추세에 합류한 점이다. 4·3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한 게 당시였다. 제주4·3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하여 일으킨 남로당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인데, 저래도 될까? 김대중 자신이 재임 중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주4.3은 공산주의자 폭동이라고 털어놓지 않았던가? 그런 반 대한민국 폭동을 국가가 기념한다는 모순이 기가 막힐 지경이다.

오늘 글의 마무리다. 대한민국 전체가 문을 닫을 위기인데, 제주 4.3이 지금 무슨 대수냐고 힐난할 분이 있을 것이다. 맞는 말씀이다. 내일 아침 연방제 국가가 선포되며 대한민국이 급기야 조락의 길로 들어선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닌 게 요즘 상황이다. 그러나 아닌 건 결코 아닌 것이다. 제주 4.3 같은 걸 방치할 때 대한민국 몰락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이 칼럼은 미디어펜 (http://www.mediapen.com)의 글을 전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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