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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10만부만 팔리면, 국가위기 즉시 종식

미국-유럽에 대세로 등장한 좌편향의 사례 생생, 반면교사 삼아 언론·문화·교육 골병 치유 가능

뉴스윈코리아 기자2018.02.21 20:17:21

홍지수 책 <트럼프를 당선시킨 PC의 정체> 서평 <하·끝>


"현재 미국의 대학은 그 어떤 곳보다 이념적으로 좌편향돼있다. 평등주의적 사회경제 정책을 선호하고 민주당이나 제3좌익 정당 지지성향이 강하다. 조지메이슨대 댄 클라인 교수에 따르면, 민주당이나 공화당 당원으로 등록한 교수 비율은 학과에 따라 최고 30대 1에서 최저 7대 1에 달한다. 일부 장년층 교수를 제외하곤 사실상 전부 좌익 성향이다."




홍지수의 신간 <트럼프를 당선시킨 PC의 정체>(북앤피플 펴냄)에 나오는 정보인데, 그에 따르면 미국 대학은 더 이상 사상의 자유시장이 아니다. 좌익이념의 독점시장일 따름이다. 지난 번 첫 서평대로 지금 대학은 전체주의옛 소련처럼 포스트모더니즘-페미니즘-다문화주의만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뜻일까? 대학 자체가 사상-표현의 검열관이란 얘기다. 한국 대학만 좌편향의 소굴이 아니라고 하니 위로가 될까, 아니면 좌빨에 미친 세상에 냉소를 보내야 옳을까? 일테면 미 로스쿨 교수 집단 전체의 이념분포는 좌익 85%, 우익 15%라는 게 이 책이 전해주는 정보다.

이런 상황에서 법률-양심에 따라 판결해야 할 판사가 종종 '법복을 걸친 사회운동가' 흉내를 내기도 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재판은 곧 정치다"고 주장한 한 현직 판사의 망언(妄言)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인문사회과학 전체도 멍들었는데, 2015년 영문학-철학-경제학 등 미 대학 강좌의 강의계획서를 분석했더니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을 교재로 가장 빈번하게 사용했다.

미 대학은 지금 좌빨에 완전히 취한 상태

  
 
보다 구체적으로 미국 내 인문학의 토대는 다음 세 권의 책으로 상징된다는 게 펜실베이아대 교수 앨런 코어스의 증언인데 할 말이 없을 정도다. 그람시의 <옥중 서신>, 프란츠 파농의 <자기 땅에서 핍박 받는 사람들>, 파울로 프레이리의 <억압 받는 자를 위한 교수법>….

이 세 권은 사회과학의 시대인 1980년대에 한국에서 엄청 읽히지 않았던가? 그 낡은 책에 미국 대학이 코 빠져 산다? 어느덧 미국 대학생들은 바보가 된 듯 건국의 아버지인 토머스 제퍼슨에 대해 모르며, 안다고 해도 "잔인한 노예주"라고 대답한다. 서구문명의 지적 전통은 물론 미 건국이념을 자학하는 것부터 배운 탓이다. 뿐인가? 미 대학생들은 공산주의-사회주의하면 공정함부터 떠올리며 긍정을 하고, 자본주의는 차별이라며 고개를 흔든다. 저자가 지적한 미국 대학 내 분위기가 이렇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미 민주당의) 리버럴은 선하고, (공산당 같은) 진보는 더 선하며, (미 공화당 등) 보수는 사악하다고 생각한다. 1억 명이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 희생됐다는 사실도 전혀 모르며, 쿠바 카스트로의 앞잡이이자 동성애자들을 무자비하게 총살한 체 게바라를 영웅으로 여긴다." (109쪽)

이쯤 되면 "대한민국 현대사는 정의가 실패하고 기회주의가 승리한 시대"라고 했던 노무현이 뒤집힌 발언이 생각날 판인데, 분명한 건 미 대학이 한국만큼 망가졌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좌빨이 세계사적 대세인 까닭은 자명하다. 지난 번 첫 서평에서 밝힌 대로 공산주의 악령이 본래 얼굴을 숨긴 채 문화투쟁으로 전환한 여파다.

그 결과 극단적 상대주의로 세상을 혼돈의 늪으로 몰아넣는 포스트모더니즘, 교활하기 짝이 없는 다문화주의의 위력 앞에 미국-유럽의 대학-교회-언론-여성계를 포함한 사회 전 부문이 무릎을 꿇었다. 반복하지만 그 뿌리엔 정치적 정도(PC) 문제가 똬리 틀고 있다.

러시아혁명 초기 레닌은 공산혁명에 동조하는 것만을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고 선포했는데, 그 씨앗 하나가 서구사회를 옥죄는 PC로 뿌리 내리다니…. 그런데 대체 그게 어느 정도일까? 마르크스-마오쩌둥과 함께 '3M'의 한 명으로 불리던 프랑크푸르드학파의 마르쿠제는 '억압적 관용'이란 말을 처음 사용했던 위인인데, 그 말을 요즘 한국의 좌빨도 사용한다.

억압적 관용은 무슨 뜻일까? 우익의 발언을 허용할 경우 그동안 소외받아온 좌익의 목소리가 묻혀 버리니까 그런 따위는 콕 찍어 억압하자는 궤변이다. 맘에 안 드는 우익은 찍어 누르고, 좌빨에 동조하는 목소리만을 키워주자는 이중 잣대를 휘두를 정도로 요즘 저들은 거침없다.

  
 
동성애자들이 떠드는 '억압적 관용'이란 궤변

일테면 동성애자들은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극우" 혹은 "증오 발언"이라며 난리를 친다. 그러곤 자기들 소수자를 무슨 특별시민인양 뻐긴다. 저들은 그만큼 뻔뻔한데, 그만큼 자신들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런 좌빨 세계의 우상이 언어학자 촘스키다. 좌익의 거두 촘스키는 모든 게 미국 탓이며 우익 탓이라고 떠벌이는 사람이다.

그런 촘스키를 뉴욕타임스 등 주류매체는 극구 떠받든다. 통혁당 간첩 출신인 신영복을 존경한다고 말하는 대통령이 있는 한국이나, 촘스키를 치켜세우는 미국이나 ‘뒤집힌 세상’은 마찬가지다. ‘립스틱을 바른 마르크시즘’인 페미니즘에 오염된 미 여성계도 해괴하긴 마찬가지다.

미 여성계를 이끌고 가는 건 레스비언인데, 그들은 남성 즉 적과 동침하는 이성애자 여성을 2등 시민으로 취급하거나, 덜 진화된 존재로 본다. 그렇다. 이 정도로 망가진 사회라면 몰락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실은 저자도 그쪽이다. "서구문명이 문화적 자살로 생을 마감할지, 아니면 이 문화전쟁이 열전으로 확대될지, 확대된다면 어느 쪽이 승리할지는 미지수다."(491쪽)

본래는 이 서평 2탄에서 망가진 미국 언론 얘길 전하려 했는데, 지면 관계상 생략한다. 교육-문화-언론이 3종 한 세트이니 하나가 망가지면 다른 것도 오염되는 걸 피할 수 없다는 점만을 확인할 뿐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트럼프를 당선시킨 PC의 정체>란 책은 조금 거칠다.

문장도 절제된 것은 아니고, 책의 구성도 매끈하진 않다. 단 그런 기술상의 한계는 중요한 게 아니다. 그건 저자 홍지수가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증거이고 때문에 이 책의 정보량은 빵빵하다. 그건 이유가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이 책 원고를 썼던 게 지난해 초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이었다. 당시 이 나라 언론-정치계가 몽땅 썩어문드러진 걸 발견했고, PC로 망가진 미국 얘길 통해 그걸 지적하려고 분노를 한 번 폭발시켜본 게 이 책이다.

"이 책 안 썼으면 난 울화병 걸렸을 것"

그는 "이 책을 쓰지 않았더라면 울화병에 걸렸을 것"이라고 필자와의 통화에서 털어놓았다. 참고로 미친 세상에 분노를 표출하는 건 지극히 정상이 아닐까? 어쨌거나 그럼 이 책을 누가 봐야 할까? 우익만이 아니라 좌익에 속한 사람들이 이 책을 더 많이 읽길 원한다.

우익 진영은 책 안 보는 걸로 악명이 높기 때문에 일단 기대를 접겠다. 때문에 멋도 모른 채 사는 포스트모더니스트-페미니스트-다문화주의자-동성애자-레스비언 내지 거기에 동조하는 헛똑똑이들이 이 책을 읽길 원한다. 바라는 건 하나다. 그들이 지금 하는 행위와 신념이 과연 어떤 맥락인가를 깨달았으면 한다. 그리고 이 나라의 얼간이 정치인들이 이 책을 읽어주길 부디 원한다.

마음 같아서는 여의도 국회에 300부, 청와대에 200부 정도를 내 돈으로 사서 뿌리고 싶을 정도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이 나라의 장래에 관심 있는 진지한 지식인 10만 명 정도라도 이 책을 읽어주길 원한다. 그 정도면 이 나라의 체제 위기는 끝난다고 나는 확신한다. 이유는 자명하다. 조금 전 저자 홍지수가 "서구문명이 문화적 자살로 생을 마감할지 모른다"고 지적했지만, 우리네 사정은 또 다르다.

미국-유럽에 못지않게 좌익에 휘둘리는 이 나라가 국가자살을 결심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핵을 가진 북한에 의해 접수될 가능성 즉 타살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아니 자살과 타살이 동시에 이뤄질 수도 있는 정말 최악 위험에 노출된 나라가 한국이다.

이렇게 근사한 이 책이 나온 건 지난해 말이다. 안타깝게도 조중동 바보들은 몽땅 이 책에 대한 서평을 모두 외면했다.<월간조선>만이 모퉁이에 책 소개를 했지만, 이런 상황 자체가 한국 지식사회가 얼마나 허깨비인지, 나라 전체가 국가위기 상황인지를 새삼 리얼하게 보여준다. 이 책이 그런 홀대를 받아도 되는지 여부는 당신이 직접 읽고 판단해보길 바란다. /조우석 언론인

[이 칼럼은 미디어펜 (http://www.mediapen.com)의 글을 전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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