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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가 휩쓸고 있다...위기의 대학

‘커밍아웃’ 총학•동아리, 퀴어축제 대거 참여

양연희 기자2017.07.19 17:01:07



18회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지난 15. 폭우가 쏟아지는 서울광장 무대 위로 서울대 전 총학생회장 김보미 씨가 등장했다. 김 씨는 국내 첫 동성애자 대학 학생회장이다. 김 씨는 작년에는 커밍아웃한 총학이 두 명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네 명으로 늘어났다퀴어 대 명절이라고 불리는 오늘, 우리가 가장 스스로를 드높일 수 있는 이 시간을 즐겁게 보내자고 외쳤다. 이어 KAIST, 연세대, 성공회대 동성애자 총학 등이 차례로 발언을 이어갔다.

 

서울대, 이화여대, 성공회대, 동덕여대, KAIST, 연세대, 숙명여대, 경희대, 홍익대 총학생회 등은 이날 행사에 깃발을 들고 참석했다. 중앙대와 동국대, 충남대, 서강대 등은 개별대학 학과나 모임에서 참여했다. 전국 15개 대학의 19개 동성애 동아리 단체들이 서울광장에 직접 동성애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현재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큐브)’에는 무려 전국 52개 대학 56LGBT 동아리들이 가입돼 있다. 올해 초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의 동성애 반대발언과 동성애자 A 대위에 대한 실형선고가 있은 직후에는 서울 주요 대학의 온오프라인 게시판에 익명의 동성애 고백 글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이처럼 대학가에 동성애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이들의 정치세력화도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다.

 

1995년 소수의 동성애자들에 의해 시작된 대학 내 동성애 모임은 199711대학동성애자인권연합(이후 동성애자인권연대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로 개칭)’이 결성되면서 인권 운동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들은 노동, 여성, 문화계 등 기존의 운동단체들과 연대하며 19971월 노동계 총파업, 19988양심수 석방을 위한 캠페인’, 20006매향리 미공군 폭격장 폐쇄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등에 참여했다.


이동호 미래한국 편집위원은 학생운동의 주력이었던 NL 주사파들 외에 386세대 운동권 출신 가운데 많은 수가 대학 졸업 후 문화, 역사, 교육, 여성 등 사회 각 영역에 침투해 운동을 지속했다동성애자 즉, 성 소수자 인권 운동이 이론적 토대 위에 조직화되어 법적, 제도적 개정 투쟁을 했던 데는 386세대 출신 활동가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다.

 

급기야 커밍아웃총학도 등장했다. 2015년 김보미 씨가 사상 첫 동성애자 대학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된 후 불과 이년 만에 동성애자 총학은 여섯 명으로 증가했다. 

 

동성애자 총학들은 학내 관련 동아리들과 연계해 동성애자 인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연세대 마태영 총여학생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동성애자인 내가 총학에 당선된 후 기독 사립대학교로 한손가락 안에 꼽히는 연세대학교에서 성소수자 정책포럼을 진행하고, 중앙 성소수자 동아리 컴투게더가 공식적으로 신입 부원을 모집하도록 만들었으며, 또 동성애자 A대위에게 실형이 선고된 후에는 단과대 학생회장들과 함께 연세대학교 정문 플랜카드를 내걸고 기자회견을 했다우리는 이렇게 조금씩 대학을 변화시키고 있다. 언젠가는 이 사회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교 대학인 계원예술대학 총학생회장 장혜민 씨도 "대학이 종교적인 이유로 동성애 인권 동아리 포스터 부착을 거부했지만 이 일을 언론에 알리자 동아리 등록을 순순히 승인해줬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차별금지법 제정 등 정치적 이슈에 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다. 지난 대선에서 동성애 총학들과 동아리 단체들이 연대해 대선 후보들에게 성소수자 인권 보장을 위한 공약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인 예다.

 

성공회대 백승목 총학생회장과 KAIST 한성진 부총학생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학생사회에서 커밍아웃은 정상으로 규정되는 이성애 규범적인 대학사회에 우리의 존재를 알리고 공적 영역에 진입하며 규범을 비트는 운동이라며 우리는 이제야 말하기 시작했고 존재가 인정받기 시작했다. 여전히 이성애 중심적이고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이 지속되고 있는 대학 문화가 변화하고 평등해질 수 있도록 성소수자들 그리고 소수자들과 연대하며 함께 가겠다고 했다.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큐브)’ 심기용 대표도 전국의 거의 모든 대학에 성소수자 모임이 있으며 연대하고 있다올해 우리의 목표는 성소수자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소수자 운동은 대학에서만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며 "대한민국 전체가 바뀌는 그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회 퀴어문화축제 대학별 참가 단체들

대학

LGBT 동아리

경기대학교

큐빅(QVIK)

단국대학교

DKUeers

동국대학교

대학 성소수자 모임 연대 QUV

백석대학교

백설기

서강대학교

성소수자 협의회

춤추는 Q

서울여자대학교

(SwuQ)

성공회대학교

레인(RaIN)

성균관대학교

퀴어홀릭

성신여자대학교

Qrystal

숭실대학교

이방인

연세대학교

컴투게더

이화여자대학교

GALAXY

변태소녀 하늘을 날다

중앙대학교

레인보우피쉬

소녀문학

한양대학교

하이퀴어

인권위원회

홍익대학교

홍대인이 반하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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